달콤쌉사름한, 다양한 맛을 가진 오페라가 우리 곁에 찾아온다.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조직위원회와 예술의전당이 주최하고, 젊은 성악가들의 등용문의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는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이 올해 7회째를 맞는다. 올해는 예년과는 달리 대극장만이 아닌 소극장 무대(자유소극장)에서 펼쳐지는 오페라공연도 추가돼 더욱 다양한 오페라 작품을 맛 볼 수 있게 됐다.
작품들은 사랑의 다양한 모습들이 무지개처럼 5월의 오페라 무대에서 한껏 펼쳐진다. 이제 우리가 그 사랑이 비극적이거나 영웅적이거나 운명적이거나 순수하거나 꿈결 같거나, 그 맛을 오페라 무대에서 느껴볼 일이다.
□리골레토/베르디/강화자베세토오페라단 (19일~21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리골레토’는 서정적인 선율과 오페라 기교가 핵심을 이루는 벨칸토 오페라를 계승한 베르디(G. Verdi)의 초기 오페라로 <일 트로바토레>, <라 트라비아타>와 함께 그의 3대 걸작 중 하나로 꼽힌다. ‘리골레토’는 사랑하는 딸의 비극적인 죽음에 비통해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다. 연출을 담당할 강화자베세토오페라단은 독일 베를린오페라 예술감독을 역임한 리골레토 스페셜리스트인 뤼디거 본의 지휘로 이탈리아 정통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19∼2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카르멘/ 비제/글로리아오페라단( 27∼2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카르멘’=비제(G. Bizet)의 걸작으로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품 중의 하나인 ‘카르멘(Carmen)’은 프랑스 오페라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집시 카르멘과 순수한 청년 돈호세와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렸다. 강렬한 리듬과 화려한 춤이 많은 작품이다. 글로리아오페라단의 ‘카르멘’은 이탈리아 베르가모 오페라극장의 예술감독이며 세계 전역의 극장에서 연출가로서 명성을 얻고 있는 프란체스코 벨롯또(Francesco Bellotto), 오페라계의 거장 지휘자 마르코 발데리(Marco Baderi)의 섬세하고 탁월한 음악 해석으로 기대가 되고 있고, 주인공 카르멘은 테레사 쿠사노비츠(Terezija Kusanovic)와 추희명이 맡는다.
□‘리날도’/헨델/한국오페라단(6∼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리날도’는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 작곡가 헨델(G. F. H?ndel)의 ‘리날도(Rinaldo)’는 젊고 유능한 기사가 악한과의 싸움 등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진실한 사랑을 이루는 내용이다. 단순한 줄거리지만 마법과 미신이 재배하던 시대의 동화적 환상을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며 영화 ‘파리넬리’에 나오는 유명한 노래 ‘울게 하소서’가 이 작품에 나오는 널리알려진 아리아다. 2007년 “피에르 루이지 피치 & 라스칼라 극장 프로덕션”으로 ‘리날도’를 국내 초연하여 큰 반향을 일으켰던 한국오페라단이 9년 만에 오페라페스티벌 개막작으로 ‘리날도’를 다시 공연한다. 이탈리아 로마극장, 베로나야외극장 연출가를 역임한 마우리지오 디 마띠아(Maurizio di Mattia)가 총연출을 맡아 공연(spettacolo)속의 공연(spettacolo) 형태로 새롭게 구성할 예정이다.
□쉰 살의 남자/성세인/자인오페라앙상블(13∼15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쉰 살의 남자’는 작곡가 성세인이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쓴 ‘쉰 살의 남자’를 바탕으로 작곡한 오페라이다. 이 오페라는 은퇴한 남자의 삶에 어느 날 갑자기 두 여자가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다. 이 작품은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오페라단의 창작산실 지원 사업으로 선정, 공연되어 현대적 감각과 서정적 아리아로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리톤 김진추가 쉰 살의 남자를, 메조소프라노 백재은이 여가수의 역을 맡아 열연한다. 13∼15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버섯피자’/세이무어 바랍/강숙자오페라라인( 6∼8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버섯피자’는 작곡자일 뿐 만 아니라 첼리스트, 오르가니스트, 피아니스트였던 세이무어 바랍(Seymour Barab)이 직접 대본을 쓰고 작곡한 오페라 ‘버섯피자’는 19세기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네 남녀의 유쾌한 사랑이 그려진다. 현대 사회상을 반영한 블랙 코미디 작품이며, 한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라는 연극적인 요소에 아름다운 이탈리아의 벨칸토 선율이 곁들어져 오페라를 처음 관람하는 관객에게도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 6∼8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탄호이저(바그너)·토스카(푸치니)/국립오페라단 갈라(3, 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또한 오페라극장에서는 국립오페라단이 ‘국립 오페라 갈라(KNO Opera Gala)’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바그너 ‘탄호이저’의 서곡을 시작으로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 푸치니 ‘토스카’, 오펜바흐 ‘지옥의 오르페오’, ‘호프만 이야기’, 구노의 ‘파우스트’ 등 낭만시대 이후의 대표적인 오페라 레퍼토리를 엮어 관객들에게 풍성한 무대를 선사한다. 3, 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올해 페스티벌에서는 처음으로 자유소극장에서 오페라를 공연한다. 객석과 무대의 거리도 더 가까워졌고 초연 시기도 시대적으로 더 가까워졌다. 올리는 두 작품 모두 한국어로 공연도돼 오페라가 아직 낯선 관객들도 부담 없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해마다 수준 높은 공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오페라페스티벌 야외 공연이 올해는 더욱 특별한 무대로 채워진다. 한국이 낳은 세계 최고의 소프라노 신영옥의 오페라 콘서트가 바로 그것이며, 신영옥이 대표 아리아와 아름다운 듀엣 곡들을 다른 성악가들과 함께 꾸민다.
■티켓
□<리날도>, <리골레토>, <카르멘>
R 180,000 / S 150,000 / A 100,000 / B 50,000 / C 30,000 / D 10,000
□<국립 오페라 갈라>
R 100,000 / S 80,000 / A 60,000 / B 30,000 / C 10,000
□ <버섯피자>, <쉰 살의 남자>
R 50,000 / S 30,000
□<프리마돈나 신영옥의 오페라 콘서트>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 전석무료
□ 오페라극장 페스티벌석 3만원 (선착순 한정판매, 1인 2매)
□ 릴레이 할인 30%, 패키지 할인 25% 등 할인(자세한 할인은 홈페이지 참조)
■문의 및 예매:예술의전당 SAC Ticket 02-580-1300 www.sactick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