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즐기는 '대한민국발레축제'
누구나 쉽게 즐기는 '대한민국발레축제'
  • 김용한 기자
  • 승인 2016.05.0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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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3대 발레단 모두 참여, 재독안무가 허용순 초청공연 등, 예술의 전당서 막 올려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혹은 혼자 관람을 해도 전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레퍼토리의 발레가 우리를 찾아온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이한 '대한민국발레축제'의 모토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발레’다.

발레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도정임,한국발레협회장)와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이 주최하는 대한민국발레축제는 오는 13(금)일부터 29일(일)까지 예술의전당을 비롯, 신세계스퀘어 등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국립발레단 갈라.(사진제공=대한민국발레축제조직위원회)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엄선된 기획공연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3대 발레단이 모두 참여해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발레 축제가 될 전망이다.

올해는 <기획공연Ⅰ 해외안무가 초청공연>(5월 24일~25일 CJ토월극장)과 <기획공연Ⅱ해외콩쿠르 수상자 초청공연>(5월 23일~24일, 자유소극장) 등 두 개의 기획공연을 마련해 축제가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해외안무가 초청공연>은 국제무대 진출 1세대 무용가로 독일 프랑크푸르트발레단, 스위스 취리히발레단을 거쳐 독일 뒤셀도르프발레단 수석무용수 및 발레마스터로 활동했으며, 현재 뒤셀도르프발레단 발레학교 교사로 독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재독안무가 허용순의 <콘트라스트(Contrast)>와 <엣지 오브 서클(The Edge of the Circle)> 두 작품을 국내 초연으로 선보인다.

재독 안무가 허용순의 '콘트라스트'. (사진 제공=대한민국발레축제조직위원회)

<콘트라스트(Contrast)>는 미국 툴사발레단(Tulsa Ballet)에서 2014년 5월에 초연된 작품이다. <엣지 오브 서클(The Edge of the Circle)>은 전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프리마 발레리나였으며 현재 독일 칼스루에발레단 디렉터이자 Mannheim university of music and art의 교장인 비르기트 케일 Birgit Keil의 의뢰로 30주년 특별공연을 위해 안무한 작품으로 2015년 11월 슈투트가르트극장(Stuttgart Schauspielhaus)에서 초연됐다.

또다른 기획공연인 <해외콩쿠르 수상자 초청공연>에서는 해외 유수 콩쿠르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수상한 차세대 젊은 무용수의 모습을 자유소극장에서 가까이 만나볼 수 있다. 해외 유명 발레단 입단 예정인 무용수를 비롯하여 스위스 로잔 콩쿠르, 시칠리아 바로카 국제무용콩쿠르, 미국 잭슨 국제발레콩쿠르,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등 굵직한 발레콩쿠르에서 입상한 평균 연령 약 18세 전후의 신예들이다. 총 18명의 예비 스타들이 솔로, 파드되 등 개인의 기량을 자랑하는 이 공연에 우리나라 발레의 미래를 그려본다.

▲휴먼스탕스아트그룹.(사진 제공=대한민국발레축제조직위원회)

올해 발레축제는 대한민국 3대 발레단인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의가 명품 프로그램를 선보이고 중견안무가의 탄탄한 작품과 젊은 안무가의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안무작이 조화를 이룰 것으로 전망돼 기대가 자못 크다.

오페라극장에서 국립발레단의 <국립발레단 스페셜 갈라>가 축제의 개막을 화려하게 알린다. 강수진 예술감독의 부임 이후 국립발레단에서 공연됐던 대표적 작품들을 5월 13일, 14일 양일간 각기 다른 프로그램으로 만날 수 있다. 존 크랑코 <오마주 더 볼쇼이(Hommage ? Bolshoi)>를 비롯하여  <고집쟁이 딸>, <돈키호테>, <백조의 호수> 등 클래식발레부터 국립발레단 안무가 육성 시리즈에서 처음 선보였던 창작발레 등 다양한 작품이 프로그램 되어 있어 양일 공연 모두를 놓칠 수 없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디스 이즈 모던-두엔데, 마이너스 7>으로 CJ토월극장에서 모던발레의 정수를 선보인다. 나초 두아토의 <두엔데(Duende)>는 신비로운 드뷔시의 음악으로 무용수를 형상화한 작품이고, 오하드 나하린의 <마이너스 7(Minus 7)>은 그의 특징인 에너지 넘치는 역동적인 춤을 볼 수 있는 자리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두엔데'.(사진 제공=대한민국발레축제조직위원회)

대한민국발레축제의 전 회차 참가단체이자 2014년, 2015년 최고의 호평을 받은 김용걸의 대표작 <Work 2 S>, 이원국발레단의 클래식발레 <신데렐라>,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였던 임혜경이 그녀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낸 <이야기가 있는 발레> 등이 축제 프로그램에 이름이 올렸다.

이 외에도 국립무용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재혁, 김병조 두 사람이 공동안무로 <Burn-타오르는>, 댄싱9의 출연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현대무용 안무가 이루다가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백조의 호수를 흑조들의 이야기로 비튼 <블랙스완레이크(Black Swan Lake)>, 다크서클즈컨템포러리댄스의 안무가 김성민의 <노련한 사람들>등을 만날 수 있다.

올해 야외 공연은 한국 창작발레의 대표적 단체인 서울발레시어터가 준비하고 있다. 낭만발레부터 고전주의, 신고전주의 그리고 모던 발레까지 발레의 역사를 재미있는 설명과 함께 갈라로 엮어 보여줄 <올 댓 발레(All That Ballet)>는 온 가족이 함께 발레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서울발레시어트의 '올 댓 발레'.(사진 제공=대한민국발레축제조직위원회)

부대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작년 축제에서 처음 시작되어 생활발레를 즐기는 애호가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지영과 함께 하는 발레 체험 클래스>가 올해는 2회로 늘어난다. 또한 국립발레단 출신 사진작가 박귀섭이 발레무용수의 몸을 주제로 자신의 작품 설명과 함께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인 <사진작가 박귀섭의 발레와 사진> 강의도 준비되었다. 뿐만 아니라 야외 공연이 있는 토요일에는 발레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예술의전당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도 있어 관객과 소통하는 의미있고 풍성한 축제가 될 전망이다.

■예매:예술의전당 싹티켓 (www.sacticket.co.kr) 02-580-1300,
         인터파크 1544-1555, 옥션 1566-1369, 예스24 1433-6399,하나티켓 1566-6668

■문의:예술의전당 02-580-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