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자리, 이브갤러리 20주년 기념
한국여인의 애뜻함을 품고 있는 ‘버선’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원로 작가인 제정자 화백의 특별전이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 열린다.
‘선조의 영혼’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제정자 화백의 초기작품부터 버선이 갖는 조형적 요소의 다양한 느낌의 형태를 ‘정(靜) 과 동(動)’으로 표현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정자 화백은 버선 모양을 조형물로 형상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 고유의 정서와 미를 버선을 통해 아름다운 색과 선으로 표현, 한국인의 애환을 나타내는 작품세계를 추구하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50년의 화업을 이어오고 있는 제 화백은 평면회화부터 조형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 미술작가 중에서도 독보적인 작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브자리가 협찬하고 서울예술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제정자 관장의 특별전으로 기획됐다.
박래경 큐레이터협회 명예회장은 제정자 화백의 작품에 대해 “한국성이 늘 근간으로 지켜지고 있으면서도 현대라는 시대성을 한시도 잊지 못하는 강한 의지의 예술가 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한 바 있다. 대비적 색채감과 구조적 공간감을 살려 버선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이를 통해 미적인 가치를 발견하게 한다는 것이다.
원로화가 제정자 화백은 이브갤러리의 개관과도 인연이 깊다. 고춘홍 이브자리 대표가 삼성동에 이브자리 신사옥을 건립할 당시 고객을 위한 문화 공간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고, 제정자 화백이 화랑 운영을 추천한 것. 이렇게 건립된 ‘이브갤러리’는 20년전부터 운영해오던 휘경동 이브갤러리를 이전해와서 2012년 제정자 화백을 관장으로 모시고 2015년까지 수많은 역량있는 신진작가 및 원로작가들의 전시를통해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왔다.
미술계는 제정자 화백이 이브갤러리 운영을 맡으면서 전시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한다. 오광수 미술평론가 겸 뮤지엄 ‘산’ 관장은 “이브자리가 운영하고 있는 이브갤러리가 중진•중견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만들어주면서 극도로 침체된 국내 작가들의 전시 활동을 자극해 왔다”며, “이는 제정자 화백이 이브자리에 이브갤러리 운영을 제안하고 관장을 역임하면서 국내 예술가들에 대한 후원을 사명처럼 여겨 왔기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제정자 이브갤러리 관장은 “이브갤러리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예술가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하고 지난 20년간 이브갤러리를 통해 국내 미술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준 이브자리와 그동안 이브갤러리를 찾아주시고 응원해 주신 고객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이브자리’는 아름다운 침실과 건강한 생활창조를 추구하는 기업 문화 실현의 일환으로 1996년 10월 ‘이브갤러리’를 개관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이브자리’ 코디센 5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회화•조각•공예•사진 등을 다양하게 전시하고 있다.
예술가와 관객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한국 미술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이브자리’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의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해 오고 있다. 또한 이브갤러리를 비롯해 이브천사, 이브랜드 등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함으로써 지역 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브랜드’를 통해 매년 식목행사와 서울시와 함께하는 숲 가꾸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브천사’ 활동으로 이웃을 위한 지속적인 나눔도 전개해 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