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문화의전당 직원, '문화의전당 폐지반대' 경기도청 기습시위
경기도문화의전당 직원, '문화의전당 폐지반대' 경기도청 기습시위
  • 김용한 기자
  • 승인 2016.05.1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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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단 한 명의 문화예술계 인사의 참여 없이 일방적 경기도문화의전당 폐지 추진

(재)경기도문화의전당 소속 직원 30여 명이 11일 오전 8시께 경기도청을 방문해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에 따른 경기도문화의전당 폐지'를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경기도문화의전당 폐지 반대 모임에 참석한 직원들이 심각한 사태에 직면해 고뇌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도가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을 추진한 뒤 산하기관에서 집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피켓시위를 하는 한편 도청 내 주차된 모든 차량에 반대의견을 담은 성명서를 올려놓기도 했다.

전당 직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불과 3개월 만에 졸속으로 만든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안을 가지고 경기도민의 문화향유를 책임지고 있는 경기도문화의전당 폐지라는 결론을 내놨다"며 "해당 용역보고서는 사실과 전혀 다른 왜곡된 자료들로 점철된 오류투성이 보고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기도 공공기관 합리화 용역은 불과 3개월 밖에 안 되는 짧은 기간에 도내 25개 산하기관 검점 결과를 도출한 것으로 기관별 사실관계 확인, 정확한 데이터 수집, 등이 전혀 담보되지 않은 채 진행된 잘못된 보고서”라며 "단 한 명의 문화예술계 인사나 전문가의 참여 없이 전당 폐지가 추진되고 있다"며 "경기도의 부당하고 몰상식한 문화말살 정책으로 인해 경기도민은 문화향유의 기회를 박탈당하게 됐다"고 성토했다.

한편 앞서 지난 9일에는 경기필하모닉을 비롯한 4개 예술단 및 경기도문화의전당 전 직원이 문화예술정책 역행에 대응하고 기관폐지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위원장 백기범, 무대기술팀 과장)를 구성하고  전당 컨벤션홀에서 출범식을 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