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로운 마음 풍요로운 세상’ 연등회 화려한 개막
‘자비로운 마음 풍요로운 세상’ 연등회 화려한 개막
  • 이은영기자·김용한 기자
  • 승인 2016.05.1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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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행렬서 주악비천등·북한전통등 등 10만여 연등 선보여

불교계의 최대 행사로 꼽히는 연등회가 올해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연등회 보존위원회.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자승 스님)는 지난 5월 7일 오후 4시 30분 동국대학교 운동장에서 각 종단 지도자, 신도 등 사부대중이 모인 가운데 불기 2560년 부처님오신날 연등회(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를 개막했다.

봉축행사의 일환으로 동국대학교 운동장에서 펼쳐진 어울림마당의 한 장면

같은 곳 운동장에서는 불기256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의 일환으로 어울림마당이 펼쳐졌다. 올해 연등회에서는 40여 개 단체의 1천여 명의 연희단과 어린이·청소년·청년 율동단이 1986년 성철 스님의 법어로 작곡한 ‘당신의 생일입니다’를 비롯, ‘웃으며 살아갈래요’, ‘허그’  등 흥겨운 노래에 맞춘 화려한 춤사위를 선보이며 어울림마당을 축제 분위기로 이끌었다.

봉축행사의 일환으로 동국대학교 운동장에서 펼쳐진 어울림마당의 한 장면

2만여 사부대중은 율동을 따라하며 ‘자비로운 마음 풍요로운 세상’이란 주제의 올해 연등회의 개막을 기뻐하고 연이어지는 연등법회를 지켜봤다.

연등법회는 종단 지도자들이 아기 부처님의 몸을 씻기는 관불의식을 시작으로 합창, 명종,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 개회사, 경전 봉독, 발원문, 기원문, 행진 선언 순으로 진행됐다.

연등회 개막식에 참석한 종단지도자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장 자승 스님(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견고한 신심으로 근심을 없애고 우리의 삶에서 보살행을 실천해야 한다”면서 “부끄럼 없이 당당히 걸어가겠다는 서원과 실천으로 조화로운 사회를 이루고, 오늘을 밝히는 등불처럼 내 안을 밝히는 것을 시작으로 모두를 환하게 비추자”고 당부했다. 또 “걱정과 불안이 욕심에서 생겨난 것임을 성찰하고, 오늘 우리가 신심으로 밝힌 찬란한 오색 연등을 향기롭게 어우러진 소중한 인연으로 다시 피어나게 하자”고 덧붙였다.

연등회 개막식에서 진리를 설파하시는 종단지도자들

조계종 종회의장 성문 스님은 <붓다차리타> 경전을 봉독하며 여래(如來)가 이 세상에 온 뜻을 설명했다.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발원문을 통해 “불자의 본분을 잊지 않고 화합과 상생의 정신으로 불교를 위해 헌신하며 이웃과 사회를 위한 무애행을 실천하도록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 정사는 “한반도 평화와 국민대통합, 세계 평화를 기원하며 부처님 광명과 같은 자성의 연등 빛을 이웃과 세상과 함께 나누고 밝혀가겠다”고 염원했다.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도 기원문을 낭독하며 “등불을 밝힘으로써 모든 생명들과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위해 빛이 돼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연등 행렬의 한 장면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의 행진 선언을 시작으로 연등회는 오후 7시 동국대에서 흥인지문과 종각을 거쳐 조계사까지 10만여 개의 다양한 등을 선보이는 연등행렬로 이어진다.

올해 행렬 선두에는 오방번과 인로왕번 등이 한글로 새롭게 선보이며, 천상세계를 날아다니며 음악을 연주하는 주악비천을 형상화한 주악비천등, 북한 문헌을 토대로 복원한 북한의 전통등이 대거 등장해 서울 도심을 형형색색의 등불로 수놓을 예정이다.

▲종각역에서 펼쳐진 음악회

오후 9시 30분 종각 사거리에서는 연등행렬을 마친 대중들과 시민들이 함께 모여 회향 한 마당을 가졌다.

한편 불기 2560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연등회 보존위원회(위원장 자승 스님)가 지난 7일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 안국동로터리에서 종각사거리에 이르는 ‘조계사 앞길’에서 2560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전통문화마당을 개최했다.

전통문화한마당에 참여한 외국관람객들

그리고 지난 8일에는 서울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 먹거리마당, 전통마당, 나눔마당, 국제마당6개 마당, 130여 부스가 설치된 전통문화마당과 공연마당, 외국인 등만들기대회, 연등놀이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돼 방문객들은 한국 전통문화와 불교문화 체험을 했다.

이에 따라 시민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관광객들이 한국의 연꽃등을 만들거나 국악을 배우고 연등회의 퀴즈를 즐겼다.

관람객들이 한국불교체험을 하고 있다.

공평사거리와 안국동 무대에서는 줄타기, 사자놀이, 풍물, 타악, 영산재 등 우리의 전통공연 뿐만 아니라 몽골, 태국, 베트남, 스리랑카의 다양한 민속공연과 불교공연이 펼쳐진다.

해외불교 대표단의 한국문화체험

우정국마당에서는 사전 신청한 외국인 216명이 등을 만드는 솜씨를 뽐내는 등만들기 대회도 열렸다. 특히 올해에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청춘마당이 신설돼 불교애니매이션 전시와 현대불교미술전, 헤나 체험 등 20여 개의 부스를 선보였다.

종각쪽에서 진행된 바라춤 장면

연등회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인사동에서 조계사 앞길까지 연희단을 중심으로 화려한 등물결을 다시 선보이는 연등놀이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사진제공/미디어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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