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의정부음악극축제, ‘인간성’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 펼쳐
2016년 의정부음악극축제, ‘인간성’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 펼쳐
  • 김용한 기자
  • 승인 2016.05.1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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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대의 음악극을 소개하고 음악극 발전의 ‘베이스캠프’ 위치 구축

올해 15회째를 맞는 의정부음악극축제(집행위원장 박형식, 총감독 이훈)가 오는 13일(금)부터 22일(일)까지 열흘간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의정부일대에서 일제히 개최된다.

 ‘아트 앤 휴머니티’을 주제로 총 6개국, 80여개 단체가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소극장, 전시장, 로비, 야외무대에서 130여회 공연을 펼칠 예정이며, 공연이외에도 심포지엄, 프리렉쳐, 아티스트 토크, 배우학교, 음악극살롱 등 다양한 예술교류 프로그램과 15년간의 음악극축제 역사를 담은 전시 등도  특별히 마련된다.

▲개막작 The War의 한 장면.(사진제공=의정부예술의전당)

2002년 의정부예술의전당 개관 1주년 기념행사로 시작된 의정부음악극축제는 뮤지컬이나 오페라가 한창 활성화되던 2000년대 초반, 그보다 폭넓은 개념의 ‘음악극’이라는 장르의 공연예술축제를 시도해, 국내 공연계에 큰 관심을 몰고 왔다.

괄목할 만한 사실은 음악극축제가 2002년 이래 매년 3~4편이상의 작품성이 뛰어난 국제무대의 음악극을 선보여 왔다는 점이다. 2002년 러시아 타간카극장 유리 류비모프 연출의 ‘마라와 사드’를 시작으로, 2007년 스위스 비디극장 하이너괴벨스 연출 ‘하시리가키’, 칠레 ‘헤멜로스’, 2010년 영국 ’오버코트‘,‘, 2015년 독일 베를린도이치오퍼 ’말러매니아‘ 등을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다.

또한, 해외초청작 못지않게 국내초청작들도 그 시기 우리공연계를 대표할만한 수작들을 엄선해 선보였다. 2002년 극단 갖가지 김광보 연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서울시 뮤지컬단 ‘성춘향’을 시작으로 2007년 뛰다 배요섭 연출 ‘노래하듯이 햄릿’, 국립국악원, 김민정 연출 ‘마고할미’, 2015년 HJ컬처, 연출 김민정 ‘파리넬리-초연’, 타루 김미정 연출 ‘하얀 눈썹 호랑이’ 등을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다.

▲폐막작 Missing-Credit John Zhang의 한 장면.(사진제공=의정부예술의전당)

의정부음악극축제는 학술프로그램을 꾸준히 기획해 왔고, 음악극 쇼케이스 경연 <음악극어워드>을 통해 우수한 신작을 발굴하여 지원하고, 국내외 음악극 창작자와 제작자들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자 매해 <음악극 살롱>도 운영하는 등 우리나라 음악극 발전의 베이스캠프 역할도 마다않고 해냈다.

개막작<The War>는 제1차 세계대전 100주기를 맞아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과 체호프 인터내셔널 씨어터 페스티벌이 공동제작한 대작으로 인류와 전쟁에 대해 이야기한다. 폐막작인 <Missing>은 현대인의 상처받은 영혼이 치유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국  Gecko Theatre 최근 작품이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음악극축제를 이끌어온 한양대학교에 재직하고 있는 이훈 총감독은 “이런 휴머니티를 제15회 의정부음악극축제에서는‘인간다움’, ‘인간에 대한 사랑’, ‘반인간에 대한 저항’ 이 세 가지로 개념화하고자 한다. 음악극(공연예술)을 통해 이 시대 휴머니티를 표현하고 지향한다. 축제로 승화된 휴머니티를 관객들이 즐기기를 바란다”며 이번 축제의 핵심을 짚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