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앞 주유소가 국악전문공연장으로 변모하다.
창덕궁 앞 주유소가 국악전문공연장으로 변모하다.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6.05.2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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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화문국악당, 6.9~7.23일 까지 개관 앞서 자유로운<프리&프리 (Pre&Free)>축제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 앞에 새로운 국악명소 탄생을 앞두고 사전 축하 공연이 대규모로 펼쳐진다.

서울시가 건립하고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게 될 서울돈화문국악당(예술감독 김정승)은 오는 9월 1일 개관에 앞서, 6월 9일(목)부터 7월 23일(토)까지 총 28회에 걸쳐 다양한 국악 공연 축제 <프리&프리(Pre&Free)>를 선보인다.

▲돈화문 국악당 외관 전경.(사진제공=서울시)

개관 전 축제 <프리&프리>는 자연음향의 국악전문 공연장인 돈화문국악당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준비과정으로 전통국악에서부터 창작, 연희극에 이르는 다양한 유형의 국악공연으로 시험가동에 들어간다. 이는 공연유형(브런치, 렉쳐콘서트 등)의 다변화와 공연 시간대의 다양한 배치 등 공연 기획의 실험을 통해, 국악 전문 공연장으로서의 잠재성과 국악 관객 개발의 가능성을 미리 확인하기 위함이다.

<프리&프리(Pre&Free)> 공연팀으로 최종 선정된 17개 팀은 국악계의 미래를 짊어질 실력 있는 연주자들로 정해진 국악의 틀에서 벗어나 전통에서부터 창작까지, 상상력을 풀어내는 자유로운 무대로 꾸며진다.

복잡한 도심 속에서 창덕궁 앞의 한옥의 정취와 전통과 현대,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국악당에서의 고즈넉한 감동을 기대해 볼만하다.

6월 9일 첫 무대는 해금연주자 이승희가 ‘임선문 경기무악 대풍류’ 가락을 복원해 전통선율을 재조명하고, 6월 18~19일은 2015년 서울시 신진국악인상 최우수상 수상에 빛나는 창작집단 ‘극악무도’가 연희극 ‘모던레퀴엠-씻김’을 선보인다.

7월 5일에는 옛 선비들이 책 내용을 노래하듯이 암기했던 독특한 무형문화유산 ‘송서·율창’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관현맹인전통예술단’, ‘락음국악단’등 전문연주 단체와 30~40대의 연주자들이 무르익은 내공의 완성도 높은 공연이 기대를 자아낸다.

7월 2일(토)~3일(일)에는 국악을 사랑하는 시민예술단체의 무대도 준비돼 있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서울시가 국악발전 종합 계획의 일환으로 2013년부터 건립을 추진해온 자연음향 기반의 국악 전문 공연장이다. 창덕궁 맞은편 주유소 부지였던 곳을 공연장으로 탈바꿈한 서울돈화문국악당은 국악의 상징으로 불려왔던 거리 ‘국악로’에 접해있어 인근 지역의 국악 인프라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지상 1층, 지하 3층의 규모의 공연장으로 전체 좌석은 140석의 소극장 규모로 관객과의 거리를 좁혔다. 

개관에 앞서 서울돈화문국악당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이번 축제는 관람료도 3천원으로 저렴하다. 입장권은 지난 23일부터 서울돈화문국악당 홈페이지, 인터파크에서 구입할 수 있다.

문의:서울돈화문국악당 (02-3210-7001~2)

이은영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