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명소, 블루로드에서 영덕 해파랑길 걷기축제 열어
동해안 명소, 블루로드에서 영덕 해파랑길 걷기축제 열어
  • 김용한 기자
  • 승인 2016.05.2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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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재 디자이너의 지역연결한 길 의미 조각보 감상과 물가자미축제와 연계 시너지 효과

걷기 여행길로 소문이 자자한 영덕 블루로드에 2,000명이 모였다.

지난 21일 경상북도와 영덕군이 영덕 경정해수욕장에서 국내 최장 걷기여행길인 해파랑길 개통을 기념해 ‘2016 영덕 해파랑길 걷기축제’를 열었던 것이다.

▲ ‘2016 영덕 해파랑길 걷기축제’를  하기 전 참가자들이 몸을 푸는 광경(사진제공=경상북도)

해파랑길은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길동무 삼아 함께 걷는 길이라는 의미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총 10개 구간 50개 코스, 거리 770km의 동해안 걷기길이다.

이 중 경북은 총 4개 구간(포항, 경주, 영덕, 울진) 18개 코스 약 295km에 달하며, 영덕 블루로드 구간은 4개 코스 64㎞를 차지한다. 이번에 축제가 열린 일대는 해파랑길 전체 구간에서도 아름답기로 소문난 21코스로 거리는 약 12.2km에 이른다.

지난 21일 오전 10시부터 영덕 경정해수욕장에서 열린 해파랑길 걷기 축제는 영덕 고유의 대게각시난타, 월월이청청 등 분위기를 달구는 식전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김현기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이희진 영덕군수,  강석호 국회의원 등 주요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조각보 제막 퍼포먼스, 해파랑길 개통 축하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특히, 이효재 디자이너가 공들여 제작한 대형 조각보는 동해안의 각 지역을 연결한 해파랑길의 의미를 표현한 작품으로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2,000명의 참가자들이 경정해수욕장에서 축산항까지 약 5.65km를 걸으며, 동해안의 푸른 파도를 생생하게 감상했다. 전망이 좋은 주요 지점에는 버스킹 공연, 포토존, 음악 산책 등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부대 행사가 이어져, 많은 호응을 얻었다.

걷기축제의 마지막은 도착지인 축산항에서 열린 제9회 영덕 물가자미 축제와 어우러져 더욱 빛을 발했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다양한 먹을거리, 볼거리, 놀 거리를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트레킹화, 물가자미 상품권 등 경품 추첨 이벤트에 높은 관심이 쏠리는 등 풍성한 축제로 마무리됐다.

경상북도 김현기 행정부지사는 “해파랑길은 동해안을 대표하는 국내 최장 걷기여행길로서, 관광상품으로 발전할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며, “블루로드를 비롯한 경북만의 특색 있는 동해안 걷기길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여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고, 4개 광역시?도(부산, 울산, 경북, 강원)가 주최하는 ‘2016 해파랑길 770 걷기축제’는 5월 7일부터 6월 4일까지 해파랑길 전 구간에 걸쳐 펼쳐지고 있다.

5월 7일 부산 개막식 행사를 시작으로 15일 울산 길이음 행사, 21일 영덕 길이음 행사가 성대하게 열렸고, 6월 4일 강원 고성에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