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 음악으로 '하나되다'
남과 북, 음악으로 '하나되다'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8.12.0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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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기원 공연들, 평양 문화 눈앞에서 펼쳐져

노래로 하나 되어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작은 음악회가 지난 1일 종로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  평양민속예술단의 화려한 '장고춤' 공연 모습

이번 음악회는 종로구(구청장 김충용)가 후원하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종로구협의회(회장 최창혁)가 마련했다.

올해로 4회를 맞은 이번 음악회는 북한을 떠나 제 2의 조국, 서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평양민속예술단에서 준비한 다양한 공연과 남진, 전미경 등의 가수가 출연했다.

오프닝은 평양민속예술단 김옥인 안무가 외 7명이 경기민요인 양산도에 맞춰 무용을 선보였으며, 아코디언 독주, 민요 ‘노들강변’과 ‘도라지 타령’에 맞춰 장고춤과 노래도 이어졌다. 또 통일을 노래하는 여성 독창, 이중창, 3중창과 민요독창무대도 펼쳐졌다.

축하공연은 남진의 ‘님과 함께’, ‘둥지’와 전미경의 ‘장녹수’, ‘남자는 속으로 운다’ 등으로 열정적인 무대를 만들어 관중들의 크나큰 호응을 얻었다.

이미 방송에 여러 번 소개된 적 있는 ‘옷 변신 매직쇼’는 8명의 무용수가 무대에서 춤을 추다가 어느 틈엔가 옷을 몇 번씩 갈아입는 마술춤으로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  평양민속예술단의 '옷 변신 매직쇼'


김설향 외 3명의 무용수가 보여준 ‘허수아비춤’은 평양에는 아직도 기계가 없어 낫으로 벼를 베는 모습을 표현해 관중들의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더 간절하게 했다.

음악회 틈틈이 진행된 경품 추첨에서 최고가의 경품인 ‘김치냉장고’를 탄 한 아주머니에 김충용 종로구청장은 “김치냉장고에서 김치를 꺼내먹을 때마다 남북평화통일을 기원 해 달라”며 통일에 대한 마음을 간직할 것을 주문했다.

경품 추첨 후 음악회를 마치며 관계자들과 평양민속예술단원들이 통일을 염원하며 서로 손을 맞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고 기념촬영 시간을 가진 뒤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종로에 사는 김춘화씨는 “평양민속예술단 공연을 방송에서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바로 앞에서 직접 본 건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음악회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