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심우성의 우리 민속]우리 민족의 자랑스런 춤, 「넋전」!
[특별기고/심우성의 우리 민속]우리 민족의 자랑스런 춤, 「넋전」!
  • 심우성 민속사학자/전 한예종 교수
  • 승인 2016.05.3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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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성 민속사학자/전 한예종 교수

애(哀-슬플애 )와, 환(歡-기쁠환 )이 가득한 노래, 「아리랑」!

이 둘이 어울려 하나 되어, 「넋전 아리랑」을 이룬다.

옛날에는 「넋전 춤」을 지전(紙 -종이 지 갈릴 전, 또는 전무(奠舞-전할전, 춤무,음은 그 명칭마져 아는 사람도 드물다.

「넋전」, 그것은 마음속으로 「넋」을 연상하며, ‘종이’를 오려 꾸며 낸, 「종이사람」이다.

「넋전」을 양 손에 들고, 전신에 심혼(心魂)을 가득 담아, 달구어 내는 화신(華身-빛날 화 , 몸신 )이기도 하다.

「넋전 아리랑」
참으로 보배로운 춤이요, 노래였었는데 이제는 잊혀져 가고 있구나.
허 허 우리 함께 되 살려야 하겠다.

먼저, 무대 위에 큼지막한 「괸-돌」을 세우자.
「고인돌」이란 큰 돌 몇개를 땅 위에 세우고, 그 위에 넓고 큰 돌을 덮어 올린 선사시대 「무덤」의 모습이다.

▲심우성의 넋전 춤.

이 선사시대 유물은 「유넷코」에서 옛날부터 전하는 소중한 유물로 엮여, 「보물」로 인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인증된 옛 유물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우리 땅, 「3천리 금수강산」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참으로 자랑스런 일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이 땅이 둘로 갈라져 분단의 나라가 되고 말았다.

남녘 북녘의 소중한 「고인돌」들...서로 오가지도 못하니 외쳐되는 「넋전 아리랑」은 오가는 바람을 타고 흘러만 가는 구나.

▲심우성의 넋전 춤.

허 허
모두 함께
「치성」을 올리자
대대로 모셔 온
십이신상(十二神像)
높이 걸고
「고인돌」 앞에서
큰 절 올리자!

모두 함께
「넋전 춤」추며
노래 부르자!

만세 만세 만만세
천세 만세 천만세

우리 모두
얼싸 안고
행운과 행복을
외쳐보자.

▲지난 4월17일 한국무형문화전수회관에서 열린 「넋전 아리랑」공연의 마지막 무대인사. 심우성(우측에서 세번 째), 김은진(좌측 세번째), 오인자(우측 두번째)와 함께한 동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