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신간 소개]한국 미디어 아티스트 15인의 궤적, 그 역사의 현장을 기록하다.
[미술계 신간 소개]한국 미디어 아티스트 15인의 궤적, 그 역사의 현장을 기록하다.
  • 김용한 기자
  • 승인 2016.06.0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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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著, 『백남준 이후: 미디어 아티스트와의 인터뷰』

 

▲이은주 著, 『백남준 이후: 미디어 아티스트와의 인터뷰』

『백남준 이후: 미디어 아티스트와의 인터뷰』(UP刊/453쪽/15,000원)이 책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이후, 한국 미디어아트의 10여 년간의 역사성을 현장 기록 방식으로 고찰해낸 책이다.

국내 미디어 아티스트 15인(육근병 김창겸 김해민 최은경 심철웅 안광준 장재호 김희선 정정주 유비호 이준 한승구 하태범 금민정 박재영)과 저자의 인터뷰를 통해 동시대 미디어아트의 변천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미래에 보다 풍부한 담론으로 도약해 나아갈 한국 미디어아트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범람하는 미디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미디어아트는 낯설고도 친숙하다.

이 책은 한국의 미디어아트가 바라보는 시대적, 문화적 가치란 무엇인지 예술적 물음을 던진다. 매체예술에 대한 이론적 접근을 미술현장 속에서 발화된 생생한 대담을 통해 심층적 탐구를 가능케 하는 살아있는 이론서이다.

아티스트 15인의 활동 정보와 작품에 대한 깊은 사유체계를 담고 있으며 과학기술 • 온라인 네트워크와 예술의 만남, 한국적인 문화를 풀어내는 시선, 작품에 얽힌 에피소드 등 다양한 읽을거리를 작품 스틸컷과 함께 제공한다.

백남준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책의 서평을 통해 책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20세기의 문화적 비저너리이자 컨버전스의 선구자 백남준. 그는 세계적 남준팩이기 이전에 한국의 백남준으로 우리에게 큰 유산을 남겨주고 있다.

1963년 독일 부퍼탈의 파르나스 화랑에서 비디오아트의 전신인 13대의 텔레비전 작업을 선보인 그의 첫 개인전이 세계 미술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획기적 사건이었다면, 1984년 위성중계방송 작업 <굿모닝 미스터 오웰>은 한국 미술계를 신선한 충격으로 강타하고 미래의 비디오 작가들을 개안시킨 문화적 강림의 사건이었다.

이 책에 실린 15인의 인터뷰 대상자들 역시 1984년 백남준의 메시지로부터 영감을 받고 그의 위엄을 계승하고자 하는 한국의 미디어 아티스트들이다. 이 포스트 백남준 작가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백남준과 그의 비디오아트를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이은주는 미디어아트 플랫폼(Media Art Flatform)의 예술감독이자 비영리 전시공간 아트 스페이스 정미소 디렉터다. 2006년 겨울 <가상현실에서 제기되는 시각체계 와 수용에 관한연구:뉴미디어아트에서의 재 매개화를 중심으로>관한 논문으로 석사를 마쳤다.

현실과 가상에 대한 연구를 비롯하여 가상현실이 어떻게 구현되는가에 대한 문제를 기술, 인문 학적인 접근을 시도해 이에 따라 변화는 예술 작품의 형식과 개념 그리고 이를 수용하는 관객 의 변화와 현상을 직접적으로 제시하는 연구를 했다. 이 연구는 현재까지 전시기획에 많은 영향을 주며 가상현실과 예술, 3D Mapping예술, 디지털미디어 퍼포먼스 등의 후속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판화와 사진매체 전문 국제행사 서울국제판화사진아트페어와 아트에디션 팀장, 에디션아트(EDITION Art) 편집장, 국방부 대변인실 정책 홍보관 아트디렉터를 역임했다. 해외교류전시도 중요하지만 아직 동시대적인 담론생산이 부족한 실정이며 그 기초적인 일을 먼저 다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현재까지는 국내전시 및 담론을 생산하거나 기록하는 일을 중점적으로 매진하고 있다.

현대미술 비평지 미술과 담론 편집위원과 본지 <서울문화투데이>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추계예술대학교 대학원에 출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