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전통춤이란 무엇인가?<배정혜의 新전통 Ⅱ>
신전통춤이란 무엇인가?<배정혜의 新전통 Ⅱ>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6.06.14 13: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월 30일(목) ~7월3일(일)까지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

21세기에 맞는 새로운 전통춤 구현을 위한 배정혜의 여정

현시대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전통을 구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오고 있는 배정혜가 <배정혜의 新전통Ⅱ>를 무대에 올린다.

오는 6월 30일(목) ~7월3일(일)까지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2014년 배정혜 춤 70년 기념공연을 시작으로 신전통에 대한 배정혜의 가치관을 정리하는 무대다.

▲배정혜의 新전통 Ⅱ

한국무용의 장기적인 발전과 신전통춤의 보급을 위해 기획된 이번 공연은 전통에 기본을 두지 않은채 무분별한 창작무용만 재생산하고 있는 요즈음, 평생 춤을 추고 있는 배정혜가 전통춤의 기본을 담아 전통을 올곧게 표현하기위한 전통계승 형식의 창작무를 제대로 표현해 내고 마련했다.

신전통춤이라는 용어는 2000년대 말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전통춤 종목들을 극장 무대와 현대적 감수성으로 재구성하는 작업들이 꾸준히 시도되었으니, 즉 동선을 새롭게 구성한다던가, 소품과 의상을 감각적으로 디자인해 전통춤 감상의 색다른 묘미를 느끼게 하는 작업들을 말한다.(2014 춤웹진 우리춤연구가 김영희 글 발췌)

배정혜의 작품들은 신전통춤의 1세대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작업을 통해 한국춤이 올곧게 계승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매년 <배정혜의 新전통> 무대를 기획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한국무용 장르를 현대에 맞는 전통무의 새로운 정립을 통해 배정혜의 ‘바기본(1975)’이란 독자적인 방법론-전통춤 호흡을 근간으로 한국춤 호흡원리를 추출,체계화, 정립 및 한국무용의 세계화 및 한류세계화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배정혜의 신전통은 크게 민속, 궁중, 무속으로 나눌 수 있다. 민속은 서민의 정서를 반영한 지극히 자연스럽고 몸에 녹아있는 한국의 정서적 흥취를 표현했으며, 궁중은 궁중무에서 볼 수 있는 정제된 복식과 장식을 갖춘 춤사위를 현대적인 시각을 통해 재구성함으로서 멋스러움을 담아냈다.

또한 무속은 인간의 내면에 있는 무속적인 에너지를 동시대에서 이해하고 공감 할 수 있게 세련된 춤사위로, 타악은 크고 작은 북들의 향연을 춤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소리만이 아닌 보이는 소리와 듣는 춤으로 재탄생시켰다.

공연은 현시대 전통의 본질적 의미와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로, 배정혜의 전통춤에 대한 해석을 통해 우리춤 정서를 통한 흥과 멋, 한의 춤사위는 가슴에 전율로 다가오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술감독 및 안무ㄹ 배정혜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예술감독 및 안무를 맡은 배정혜와 장승헌 전문무용수 지원센터 상임이사의 사회로 해설을 곁들여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한편 배정혜는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리을무용단 초대단장, 국립무용단 단장, 시립 무용단 단장,국립국악원 상임안무자를 역임했으며 주요안무작으로 <타고 남은 재>(1977),<대화>(1994),<이 땅에 들꽃으로 살아>(1985),<유리도시>(1987) <불의 여행>(1990), <떠도는 혼>(1991), <두레>(1991)국가브랜드 공연 <춤. 춘향>, <코리아 환타지>, <Soul, 해바라기> 등이 있다. △한국무용협회 무용대상 예술상 △한국 문인협회 ‘가장 문학적인 상’ 무용부문 △자랑스런 서울시민 600인상 △한국 예술평론가협회 최우수 예술가상 무용부문 △보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다.

<공연개요>
■예술감독 및 안무: 배정혜
■출연진: 오은희(사)리을춤연구원 이사장), 홍경희(한국춤문화포럼 대표 겸 예술감독), 김수현(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단장),김현미(선화예술학교 무용부장), 김용철(부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김재득(둠빔예술원 대표), 전진희(서울시무용단 수석무용수), 이희자(리을무용단 상임안무), 김선영(서울예술대학 강사),홍은주(리을무용단 단장), 이계영(한국국제예술원 전통예술과 교수), 곽시내(리을무용단 수석단원), 김정민(리을무용단 부상임안무), 양소예(선화예술학교 강사), 장혜림(Ninety9 Art Company 대표), 김보연(선화예술학교 무용부장), 강정문
■사회 및 해설:장승헌 배정혜
■공연시간:평일 오후8시 / 주말 오후 6시
티켓:전석 20,000원 (학생할인 10,000원 대학생까지)
■예매 :강동아트센터 02-440-0500 /인터파크 1544-1555

문의  02-2263-4680 www.mctdance.co.kr

<날짜별 공연프로그램>

6.30 (목)
1. 풀피리-장혜림
버드나무 가지로 풀피리를 불며 꽃이 떨어지는 광경을 상상하며 구성한 작품이다.

2. 부채현금-양소예
거문고 산조가락에 녹아있는 음률을 부채놀음의 멋으로 풀어 낸 작품이다

3. 남무-김재득, 전진희, 홍은주
국수호 선생이 정형인 선생에게 사사받은 남자춤의 근간을 이루는 작품으로 舞人의 格이 느껴지는 作品으로 구성되었다. 전주 삼현 승무의 대가인 정형인 선생에게 16부터 18세 때 사사한 춤을 바탕으로 완성된 작품이다.  

4. 씻김-홍경희

5. 흥푸리-곽시내
 여인의 생활소품인 수건을 활용하여 멋스럽게 풀어낸 흥 춤이다.

6. 풍류장고-전진희, 홍은주
장고를 메고 태평가과 경복궁 타령에 맞춰 멋스런 춤사위가 고풍스런 흥취가 흐른다.

7. 풍고-이계영
가을 정취속에 풍년을 만끽하며 소고를 활용한 흥에 취한 놀음판 작품이다.

7.1 (금)
1. 아리랑-오은희
한 민족의 대표적 노래인 아리랑 가락과 정서를 춤으로 풀어 낸 작품이다

2. 교태-홍정아
 무녀의 교태스러움을 미학적으로 승화시킨 작품

3. 입춤-김현미, 이희자
배정혜류 입춤은 우리의 전통적 춤사위와 호흡을 통영의 태평소시나위(정영만)에 맞춰 맛깔스럽게 담아낸 춤이다. 자연 리듬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에너지와 신명을 통해 한국춤의 흥과 멋을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4. 한풀이-김선영
여인의 마음을 심야의 어둠속에서 그려보는 심상무(心想舞 )이다.

5. 춘설-김정민
  안개 자욱한 새벽녘에 파르르 떨리는 하얀 꽃 한송이에 떨림을 노래한 춤이다.

6. 흥푸리-김현미, 곽시내, 양소예
여인의 생활소품인 수건을 활용하여 멋스럽게 풀어낸 흥 춤이다.

7. 진도북춤-이계영
인간 최초의 악기라는 북의 역사성과 함께 시대의 삶속에서 민중의 모습을 담아낸 춤이다. 활달하며 남성적인 진도 북춤을 투박함 속에 간결한 애교와 다양한 리듬에 흥겨운 몸짓을 더하여 솔직하고 담백한 우리의 멋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춤이다.

7.2 (토)
1. 살풀이-홍은주
살풀이란 나쁜 기운∙악귀∙살을 푼다는 뜻으로 무속에서 유래한 춤이다. 무속음악인 살풀이 곡에 맞추어 추지만 춤 자체는 추상적인 내용으로 종교적인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 흰색의 긴 명주 수건을 들어 맺거나 푸는 과정을 통하여 우주와 교감하는 듯, 삶의 희노애락을 형상화한다. 20세기 초 직업적인 예능인에 의해 하나의 공연종목으로 주어지면서 무대예술로 다듬어졌다. 지역이나 춤꾼의 예술적 정서에 따라 나름의 흐름을 가지고 있으며, 정중동의 절제된 춤사위를 주요 특징으로 꼽는다. 1990년에 중요무용문화재 제97호로 지정되었다.
이 작품은 이매방류 살풀이로 이대조, 이매방, 배정혜로 이어져 추어지고 있다.

2. 방아타령-김현미
물래방아 앞에서 물허벅을 치며 순수했던 과거로 돌아가 옛 시간을 음미하는 춤

3. 풍류장고-이희자
장고를 메고 태평가과 경복궁 타령에 맞춰 멋스런 춤사위가 고풍스런 흥취가 흐른다.

4. 신로심불노-김재득
신노심불로는 1949년 세계 현대무용의 대모 루스 세인트 데니스의 후원 아래 미국 뉴욕 자연사 박물관에서 조택원에 의해 초연 되었던 작품이다. 1956년 일본 공연 실황이 담긴 조택원 선생의 신노심불로 영상자료가 발견된 이후 전승되고 있다.

5. 산조-오은희, 김정민
거센 바람을 가르며 도도하게 흐르는 강줄기처럼  ……. 인생의 풍파를 묵묵히 겪어내는 인간 내면의 감정을 이태백 아쟁의 나지막하고 지속적인 저음의 산조 음색에 맞춰 감성적 춤사위로 풀어낸 작품이다.

6. 흥풀이-김수현
여인의 생활소품인 수건을 활용하여 멋스럽게 풀어낸 흥 춤이다.

7. 진도북춤-이계영, 곽시내, 김선영
인간 최초의 악기라는 북의 역사성과 함께 시대의 삶속에서 민중의 모습을 담아낸 춤이다. 활달하며 남성적인 진도 북춤을 여성군무로 재구성 하여 투박함 속에 간결한 애교와 다양한 리듬에 흥겨운 몸짓을 더하여 솔직하고 담백한 우리의 멋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춤이다.

7.3 (일)
1. 승무-김현미, 이희자, 곽시내
우리 전통무용의 정수를 승무라 할 만큼 품위와 격조 높은 예술형식을 지니고 있으며, 미의 본질은 인간의 희비를 넘는 차원에서 극복되어 자유와 애정의 경지로까지 승화되었다는데에 있다. 불교의식에 영향을 받아 예인에 전승되어지고 있으며 이매방류의 승무는 힘차고 호화로운 장삼놀음과 경건함을 밟아가는 듯한 매서운 발디딤새 등이 특징이며 후반부의 법고의 타주는 고뇌를 해소하고자하는 마음이 표현되기도 하는 예술성이 총합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2. 우물가에서-전진희
바람의 속삭임에 물을 뜨러 나온 처녀의 싱숭생숭한 마음을 물동이를 소재로 사실적인 표현보다는 해학적으로 풀어 본 작품이다.

3. 춘설-김보연
  안개 자욱한 새벽녘에 파르르 떨리는 하얀 꽃 한송이에 떨림을 노래한 춤이다.

4. 바라춤-김용철
불교무용 중 바라춤은 바라를 쳐서 내는 소리로 중생을 일깨워 제도한다는 의미가 있다. 박지홍(朴枝洪 1889~1961, 판소리의 명창)선생의 춤맥을 이은 권명화(대구시 무형문화재 제 9호 ‘살풀이춤’예능보유자) 명인의 바라춤은 불교적 색채에 민속적인 춤사위가 결합되어 있으며, 독특한 구성과 춤사위를 보여준다.
1966년 권명화 1회 발표회에서 처음 작품화되었고 김용철이 전수받아 잇고 있다. 사찰의 바라춤이 구도적이라면 권명화의 바라춤은 구도적 의미와 함께 공간을 다양하게 사용하며 활발하고 남성적인 춤사위가 특징이다.

5. 교태-홍경희
 무녀의 교태스러움을 미학적으로 승화시킨 작품

6. 사랑가-장혜림
 춘향전의 2인무 사랑가를 1인 사랑무로 풀어본 작품이다.

7. 부채방울-김재득, 김보연
  붉은 부채를 흔들며 신기를 마음껏 발산하며 즐기는 무녀의 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