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작품이 고지서에도 실린다고?
이외수 작품이 고지서에도 실린다고?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8.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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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요금 고지서에 유명작가의 작품 게재해 희망전달


이제부터 보기도 싫었던 고지서에 좀 더 관심을 가져보자.

▲ 소설가 이외수의 작품 '희망'을 게재한 8~9월분 상하수도 요금고지서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본부장 이정관)가 8~9월분 수도요금 고지서에 소설가 이외수의 ‘희망’과 운보 심기창 화백의 목적(牧笛)’을 게재한다.

이는 서울 수돗물, 아리수가 지난 6월부터 수고요금고지서에 그림 및 시구 등을 게재해 시민들에게 작품 감상과 함께 희망메시지를 전달하고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것이다.

이번 수도요금 고지서의 그림 및 시구(詩句)는 일반시민 등을 대상으로 추천을 받거나 창작 공모전에 제출된 190여편의 작품들 가운데 전문가들이 참여한 선정위원회에서 엄선된 작품들이다.

선정위원회 측은 “이외수의 ‘희망’은 바쁜 일상속에 살아가는 시민들께 잠시나마 마음의 편안함과 희망의 메시지를 제공하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면서 선정 이유를 밝혔다.

▲ 고지서 뒷면에 있는 운보 김기창 화백의 '목적'
소설가 이외수의 작품 ‘희망’은 고지서 앞면에 게재돼, 자라나는 세대에 ‘희망이 정말 아름다운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다.

또한 운보 김기창 화백의 ‘목적(牧笛)’은 뒷면에 담아 소등을 타고가면서 피리를 부는 목동의 고즈넉하고 여유있는 모습을 통해 삶의 여유를 전달한다.

더불어 서울시는 지난 6월부터 수도요금 고지서에 ‘음성변환용 2차원 바코드’를 도입해 시각장애인이나 어르신들을 배려해 시민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정관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고지서를 통해 창작 공모전 등을 통해 발굴한 참신한 신인작품과 국내 유명작가의 작품들을 시민들께 선보여 수도요금고지서가 작지만 알찬 작품 갤러리 기능도 가질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