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상미술 성과 공개 '한국 추상미술의 역사'展 열려
한국 추상미술 성과 공개 '한국 추상미술의 역사'展 열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07.0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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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10월 말까지 전시, 추상미술 역사 아카이브 선보여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2016 기획전시로 지난 5일부터 우리나라 추상미술의 역사와 관련된 자료를 조사, 발굴, 수집해 제반 연구 성과를 공개하는 아카이브 전시 <한국 추상미술의 역사>展을 열고 있다.

전시는 1957년 집단적인 앵포르멜 감성을 드러낸 '현대미술가협회' 이후 연대별로 최근 추상미술 전시와 단색화에 대한 관심까지 아우르며, 기존의 미술 관념과 형식을 뛰어넘고자 한 한국 추상미술의 궤적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추상미술 아카이브 270점, 작품 8점이 선을 보인다.

▲ 1957년에 열린 제1회 현대미술가협회전(사진제공=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이를 위해 이번 전시회에서는 추상미술 관련 단행본, 도록, 팸플릿, 주요 전시 기사, 평론, 포스터, 사진, 작품 등 각종 실물자료를 조사해, 우리 추상미술에 대한 기초자료를 다각적으로 담아냈고 당대의 사건과 이슈 및 추상미술 연표를 작성하고 전시해 관련 연구자와 미술에 관심있는 일반인에게 한국 추상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1957년 5월에 열린 제1회 현대미술가협회전, 1962년 10월에 열린 김환기 미술전, 1975년에 열린 제1회 에꼴 드 서울전, 1984년 워커힐미술관 개관전으로 열린 '60년대의 한국현대미술: 앵포르멜과 그 주변', 1992년 영국 리버풀 테이트갤러리에서 열린 '자연과 함께' 등 한국 현대 추상미술의 역사가 담긴 자료들이 선을 보이게 된다.

▲ 1975년에 열린 제1회 에꼴 드 서울전(사진제공=김달진미술재료박물관)

박물관은 또 전시 자료 및 연구 성과물을 포함해 미술전문가 4명이 짚은 추상미술의 역사와 미술평론가 20명의 설문조사, 전시 자료, 사건과 이슈, 연표 및 참고문헌을 수록한 단행본 <한국 추상미술의 역사>를 발간해 추상미술의 위치와 영향에 대한 의미화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전시 기간에는 한국 근현대 추상미술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전시연계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먼저 7~9월 매주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미술평론가에게 듣는 한국 추상미술의 역사 강좌가 진행된다. 1강은 7월 27일 서성록 평론가의 '한국 추상미술의 전개', 2강은 8월 31일 윤진섭 평론가의 '단색화의 태동과 전개', 3강은 9월 28일 김성호 평론가의 '추상미술 작가와 작품세계'다.

▲ 1992년 영국 리버풀 테이트갤러리에서 열린 '자연과 함께'(사진제공=김달진미술재료박물관)

또 7월 7일부터 28일까지 매주 화, 수, 목요일 오후에는 여름방학을 맞이한 초등학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 '마음을 담은 그림, 추상'이 진행된다. 추상미술 작업을 하고 있는 김정은, 이보람 작가의 강의로 아이들이 추상미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전시는 오는 10월 29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