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0주년 경기도미술관, 두 가지 특별 전시 열어
개관 10주년 경기도미술관, 두 가지 특별 전시 열어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07.0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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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소재 미술관 소장품 모은 전시회와 베르쉐르-장태영의 라이브 페인팅 전시 동시 개최

개관 10주년을 맞이한 경기도미술관이 7일부터 개관 특별 전시를 연다.

경기도미술관은 이날부터 경기도 소재 39개 미술관의 소장품을 한데 모아 소개하는 기획 전시 <백화만발 만화방창(百花滿發 萬化方暢)-백 개의 그림, 만 가지 이야기(이하 <백화만발>)>와 국제적 아티스트인 파비엥 베르쉐르와 장태영 작가가 전시 기간중 미술관 벽을 화폭삼아 그림을 그리는 현장을 공개하는 라이브 페인팅 전시 <G-Live : Fabien & Taeyoung(이하 <G>>을 연다.

▲ 경기도미술관의 7월 특별 전시회(사진제공=경기도미술관)

<백화만발>은 경기도에 소재한 39개 미술관의 소장품을 한데 모아 소개하는 기획 전시로 백남준, 구보타 시게코, 박현기 등 미디어 아트 작품과 구본웅, 장욱진, 김환기 등 20세기 대표 화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 작품은 100점으로 한국 조각계를 대표하는 김정숙, 엄태정, 정관모, 박석원, 임충섭의 작품과 조각가 권진규의 회화, 전혁림, 방혜자, 강요배 작가의 그림을 접할 수 있으며 조선의 마지막 화원 화가인 안중식과 조석진의 수작은 물론, 천재화가 장승업의 작품과 이상범, 박승무의 산수화 등도 만날 수 있다.

▲ 권진규의 <지원의 얼굴> (사진제공=경기도미술관)

미술관 측은 "대부분의 작품들이 삶에 대해 질문하고, 자연으로부터 얻은 사색의 결과를 담아내거나,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비추어내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면서 "작가가 작품에 담은 이야기, 작품을 소장한 미술관의 이야기, 관람자들이 작품을 감상하며 생겨나는 새로운 이야기들이 모두 담겼다. 백 점의 작품이지만 만 가지 이야기가 무성한 숲 속에서 한여름 꽃들이 피어나듯 개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 기간 중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경기도내 미술관 버스투어, 전시작품 그리기, 인문학 특강 등 부대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같은 기간 열리는 <G>는 파비엥 베르쉐르와 장채영 작가가 미술관 벽을 화폭으로 삼고 그림을 그리는 현장을 공개하는 라이브 페인팅 전시로 작품의 제작 과정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노출하며, 또다른 형태의 현대미술 영역을 소개하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객의 입장에서는 작가가 작품을 그리는 행위 자체를 보는 것을 '미술'로 받아들이지 못할 수도 있지만 전시의 패러다임이 변화되는 움직임을 담아낸다는 점에서 즐거운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장에는 라이브 페인팅과 함께 두 작가의 대형 드로잉 작품이 공개되며 기획 전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대형 파노라마 작품과 양국 작가들이 만들어낸 공동 드로잉 작품 등이 선보인다.

▲Fabien Verschaere_Korean_65×50cm_Acrylic on Papers_2016(사진제공=경기도미술관)

미술관 측은 "이 전시는 현대 미술이 '살아있는', '살아가는', '살아있음'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전시가 될 것이며, 경기도미술관이 20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확장과 실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객이 벽면 회화를 체험하고 삶과 예술에 대한 인문학 특강 등 부대행사들도 역시 준비되어 있다.

전시는 9월 18일까지 이어지며 경기도미술관은 오는 9월 29일부터 12월 4일까지 현대미술의 거장 반열에 오는 1941~1950년대 태생의 경기도 작가 10명을 초대하는 특별기획전 <기전본색-거장을 찾아서(가칭>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