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BT수석무용수 서희, YAGP 한국 마스터클라스 개최 관심 모아
美 ABT수석무용수 서희, YAGP 한국 마스터클라스 개최 관심 모아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6.07.1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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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4 유니버설아트센터 스튜디오,자신이 받은 지원에 감사 보답, 강익중·조각가 마크 멜론 등 개인 스폰서로 개최 의미 더해
▲美 ABT(미국 아메리칸 발레시어터)수석무용수 서희가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한국 마스터클라스를 개최한다.

한 무용수가 자신이 받은 여러 지원에 감사의 보답으로 후배들을 위해 마스터클래스를 열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있다.

그 주인공은 미국 아메리칸 발레시어터(이하 ABT) 수석무용수 서희다.

서희는 지난 해 발레 저변확대를 위해 설립한 사단법인 서희 재단을 통해 발레 영재 발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유스아메리카 그랑프리 한국 마스터 클라스(Youth America Grand Prix, 이하 YAGP KOREA)가 바로 그것. 2000년 창설된 YAGP는 주로 잠재력있는 청소년 발굴에 주력해 온 세계적인 발레콩쿠르로 주니어(12∼14세), 시니어(15∼19세) 부문으로 나누어 클래식 발레와 군무, 파드되, 현대 무용 등에서 실력을 겨룬다.

우리나라에서는 미국 ABT 수석무용수 서희(2003),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2012), 선화예술학교 김신영(2015), 영국로열발레학교 전준혁(2016)이 대상을 차지하며 유명해진 콩쿠르이다.

올해 YAGP KOREA에서는 지난 6월 30일 마감을 통해 프리주니어(9세-11세)반을 신설, 비디오 심사를 걸쳐 82명의 마스터 클라스 참가자를 선발했다.

비디오 심사는 심사위원들에게 학생들의 실력을 알게 함과 동시에 비슷한 레벨의 학생들로 구성하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며, 이에 따라 세 개의 레벨로 분반을 완료했다. 합격자의 동영상은 모두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여 공정성에도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마스터 클라스는 발레 클라스, 포인트 슈즈 클라스, 그리고 바리에이션 클라스로 구성해 이틀 간 진행된다

▲기금마련행사에서JKO 학생들과 공연 후

하지만 마스터 클라스의 하이라이트는 24일 저녁에 열리는 오디션 클라스. 이 클라스에서 심사위원들은 세계 명문 발레학교의 장학생 및2017년 뉴욕에서 개최될 YAGP 파이널라운드에 진출할 학생들을 선발한다. 장학생의 수는 정해져 있지 않으며, 재능 있는 모든 학생들에게 최대한 많은 특전 기회가 갈 수 있도록 계획중이다.

현재 섭외된 발레학교는 총 세 곳으로 미국 ABT 부속 학교인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스쿨(이하JKO 스쿨) 과 독일 베를린 국립발레학교 외 한 곳(미정). 서희는 JKO 스쿨의 교장인 신시아 하비(Cynthia Harvey)로부터 위임받아 이 학교에 진학할 장학생을 선발한다.

서희는 2003년 한국인 최초로 YAGP 시니어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인연으로 YAGP 조직위원장 라리사 사벨리에프(Larissa Saveliev)와 오랜 교분을 쌓으며 YAGP와관련된 주요 행사에 다수 초대됐다.

서희는 한국에서 개최되는 첫 콩쿠르를 준비함과 동시에 ABT 수석 무용수로서 지난 두 달간 링컨센터에서 <실비아 (Sylvia)>,<알렉산더 라트만스키 트리올로지 (Alexander Ratmansky Triology)>,<해적 (Le Corsaire)>,<백조의 호수 (Swan Lake)>,<골든 카커롤 (The Golden Cockerel)>, <로미오와 줄리엣 (Romeo and Juliet)>, <잠자는 숲속의 미녀 (Sleeping Beauty)> 등 7개의 전막 발레 공연에서 주역으로서 찬사를 받았다. 빠듯한 공연 일정과 재단 일을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는 후문. 또한, YAGP KOREA가 한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만큼 한국에서 도움을 받는데 한계가 있어서 공연 외 여가 시간의 대부분은 개인 스폰서들을 섭외하는데 공을 들였다.

▲ 조각가 마크 멜론과 함께 (링컨센터 골든써클 모임에서)테이블 위는 마크 멜론이 만든 서희 동상.

이런 그녀의 노력에 각계각층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 대표적인 이는 바로 뉴욕에서 활동중인 설치미술가 강익중. 맨해튼의 자택을 기금 마련 장소로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서희의 토슈즈에 영감을 받아 작품을 만들어 경매에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5번가에 있는 레오미나 갤러리에서는 두 점의 작품을 기부하였다. 기금마련 행사에서 경매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총 2만 달러. 또한, 링컨센터의 후원회인 골든써클 모임에서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조각가 마크 멜론(Marc Mellon)이 6개월에 걸쳐 서희 동상을 제작, 판매하여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했으며, 이밖에도 American friends for YAGP Korea 모임에서도 많은 경비를 후원했다.

한편, 서 희는 LA에서 세레나데를, 워싱턴 DC에서 로미오 줄리엣 공연을 마치고 7월 16일에 한국에 입국하여 YAGP KOREA를 치르고 7월 25일 출국,일본,미국(뉴욕, LA), 브라질,프랑스(파리), 영국(런던),러시아(모스크바) 투어에 참여할 예정이다.

[관련기사-서희 미니인터뷰]http://www.s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