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바다미술제, 국고지원 사업평가 결과 ‘매우우수’
2015바다미술제, 국고지원 사업평가 결과 ‘매우우수’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6.07.1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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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개최 3회 만에 자연환경예술제로서의 정체성 확립, 긍정 평가

해마다 여름이면 부산 바닷가에서 열리고 있는 바다미술제가 지난해 국고지원 사업시각예술분야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9월 19일부터 10월 18일까지 30일간 다대포해수욕장에서 개최된 ‘2015바다미술제’는 2015 국고지원 시각예술분야 평가에서 90.7점을 받아, 가장 높은 등급인 ‘매우우수’ 등급이 매겨진 것이다.

▲2015바다미술제가 열린 다대포 현장.(사진제공=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

국고지원 시각예술분야 평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평가대상사업을 확정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으로 추진된다. 2015년도에는 바다미술제를 비롯하여, 평창비엔날레, 아트광주15, 대구아트스퀘어가 평가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에서 2015바다미술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미술 전시이자, 세계적인 자연환경예술제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다져오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4개 행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시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낙후된 지역의 활성화에 기여

전시 장소였던 다대포해수욕장은 도심과 멀고, 문화 소외 지역이라는 한계가 있었으나, 총 21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전시 기간 동안 다대포 지역으로 유입되는 등 지역재생과 환경개선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뿐만 아니라, 야외 전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컨테이너를 전시장으로 끌어들여 공간 구성을 효율적으로 시도한 점, 퍼포먼스 아트와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출품, 관람객들이 산책하면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한 관람 동선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타 시각예술 행사들과 차별화되는 자연환경예술제

2015바다미술제는 한정된 예산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를 초청한 강연과 다채로운 대중 이벤트를 함께 선보이고, 행사 후에는 출품작품 4점을 영구 설치해 사회 환원을 달성하는 등 바다미술제만의 차별화된 전시로 이번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임동락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은 “모두가 한마음으로 고생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이번 결과의 좋은 기운이 올해 개최되는 비엔날레 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라며 올해 행사에 대한 포부를 이야기했다.

김성호 2015바다미술제 전시감독은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해 “‘다대포’라는 수평적 공간에 컨테이너를 배치하여 전시 연출의 변화를 꾀하고, 야외 전시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초대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바다미술제는 부산의 바다를 활용한 자연환경예술제로, 88서울올림픽의 프레올림픽으로 기획됐다. 2000년부터 부산비엔날레 행사로 통합됐다가, 2011년부터 다시 독립 개최되고 있다. 다음 바다미술제는 2017년에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