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조형작가 전경화 초대전, 10일부터 인사동 장은선갤러리
섬유조형작가 전경화 초대전, 10일부터 인사동 장은선갤러리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08.0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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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수지의 물성 이용한 섬세한 곡선미와 율동감 표현된 작품 20점 전시

섬유조형작가 전경화의 초대전‘Circular - 돌고돌아 하나로’가 오는 10일부터 서울 종로구 인사동 장은선갤러리에서 열린다.

비닐수지를 활용한 독창적인 부조작업으로 유명한 전경화는 비닐 수지의 물성을 이용해 곡선미의 다양성을 일깨워주는 작업을 한다. 그는 "곡선의 완벽한 미학은 곡선의 완벽한 미학은 살아 움직이는것 같은 환상적인 율동과 거침없음과 세련됨에 있다"고 자신의 작품을 설명했다.

▲ 전경화, 線·感 - 자유를 품다, 70x70cm, vinyl thread wrapping, 2012

 작가는 직각 혹은 정사각의 틀 안에서 형성될 수 있는 물방울, 물결무늬 등과 같은 다양한 곡선형태에 관한 작업을 하는데 제한적 직선 표면 위에서 자유로운 곡선이 서로 만나 어우러지며 드러나는 다채로운 형상들이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모습으로 태어난다. 비닐수지에서 얻어낸 섬유 군집이 이뤄내는 다양한 곡선들은 자유로워 보이나 나름의 규칙을 만들어가며 미학적 조형미를 구성하고 수 겹의 비닐수지섬유는 단정하고 깔끔한 금속느낌의 외양을 형성한다. 

전경화의 작품은 배치 공간에 따라 다양한 자태를 드러낸다. 메탈느낌의 작품 외면은 빛을 만나며 더욱 신비로운 형상을 뽐내고, 무채색의 비닐 수지가 빛이라는 광선을 여러방향으로 반사시키며 선보이는 무한한 시각적 변주는 작품 감상의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 전경화, Circular 135x35cmx3p, vinyl thread wrapping, 2016

그의 작품에 대해 미술평론가 김상철은 "빛을 통해 섬세한 섬유질 같은 수지의 결들이 살아나고, 그것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난반사는 빛을 발산할 뿐 아니라 스스로의 내부에 축적함으로써 무게와 깊이를 지니게 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차가운 금속느낌의 비닐수지에서 얻은 섬유가 군집을 이루며 만들어내는, 단단하지만 섬세하게 곡선미와 율동감이 잘 표현된 전경화 선생의 신작 20점이 선보인다.

전시는 20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 02)730-3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