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4일 개막 "현장 커뮤니티 강화되길"
제16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4일 개막 "현장 커뮤니티 강화되길"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08.0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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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까지 9일간의 뉴미디어아트축제, 개막작 <또르틸라 치난틸라 : 열망으로의 접근>

제16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이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4일 개막식은 상암동 DMC 내 상암 SMIT 시네마에서 열렸다. 이날 개막식은 최영준 작가가 즉석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해서 음악을 만드는 즉흥음악 퍼포먼스 '라이브 코딩 2016'으로 시작됐고 김석범 수원대 교수와 김소희 작가의 사회로 열렸다.

▲ 개막식에서 선보인 최영준 작가의 <라이브 코딩 2016> 컴퓨터 프로그래밍 영상

개막 선언을 한 김장연호 집행위원장은 "곧 우리 페스티벌이 20년이 된다"면서 "민간 주도 행사가 많지 않은 현실에서 자율성을 가지고 더 견고해지는 그런 축제가 많았으면 좋겠다. 현장 커뮤니티가 강화되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창재 공동집행위원장은 이번 페스티벌의 슬로건인 '가상의 정치'에 대해 "한 사람 한 사람이 살아가는 게 정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치보다 더 힘이 센 것이 어쩌면 일상이라고 본다. 일상이 예술화되는 것이 좋은 사회"라고 말했다.

이어 개막작으로 김세진 감독의 <또르틸라 치난틸라 : 열망으로의 접근>(이하 <또르틸라>)이 상영됐다.

▲ 제16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개막작인 김세진의 <또르틸라 치난틸라 : 열망으로의 접근> (사진제공=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또르틸라>는 <12개의 의자>, <엔젤섬>, <또르틸라 치난틸라>라는 3개의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된 연작으로 의자로 대표되는 권력의 모습과 함께 이로 인한 세계인들의 이주, 이민 등을 주목하면서 멕시코 음식인 '또르틸라' 등 다양한 이미지와 텍스트로 작품에 주목하게 만든다.

김세진 감독은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영상을 보고 그냥 무슨 이야기인지를 알아가는 영상이다. 의자, 이주, 또르틸라. 이 세 가지 키워드를 생각하고 보시면 좋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은 비디오아트, 대안영상, 실험영화 등 뉴미디어아트 영상과 전시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미디어아트 영상축제로 올해는 20개국 118명의 미디어아트 작가, 영화감독 등이 만든 129개의 작품이 선보이게 된다.

페스티벌은 오는 12일까지 계속되며 미디어극장 아이공, 서교예술실험센터, 아트스페이스오, 갤러리메이 및 홍대 앞 대안문화 공간 및 거리 등 마포구 일대와 종로 인디스페이스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