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직접 기록하는 서울, <2016 메모리인[人]서울프로젝트>
시민이 직접 기록하는 서울, <2016 메모리인[人]서울프로젝트>
  • 유예림 인턴기자
  • 승인 2016.08.1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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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수집가 29명, 피맛골, 오래된 상점 등의 주제로 서울에 관한 기억 담아내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에 관한 다양한 기억을 목소리로 채록하는 <메모리인[人]서울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올해 프로젝트의 주제는 시대, 사회적 정서, 세대 간 공감대를 고려해 선정되었다. 

직장인의 단골 모임 장소였던 ‘피맛골 이야기’, 도시개발 속에서 장인의 실력으로 굳건히 자리를 지킨 ‘오래된 상점과 상인 이야기’, 되풀이 하고 싶지 않은 ‘1997년 IMF, 서울’, ‘외국인에게 기억되는 서울’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기억 수집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 메모리인[人]서울프로젝트 기획전시(사진제공=서울문화재단)

<메모리인[人]서울프로젝트>를 위해 서울문화재단은 시민의 기억을 채록하는 기억수집가 29명을 선발했으며, 이들은 연말까지 주제별로 모임을 구성해 서울의 곳곳에서 활발하게 채록활동에 나선다. 

지난 2013년에 시작한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1,300여 명이 참여해 총 1,700여 개의 에피소드가 모였으며, 서울에 관한 일상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동대문 운동장’등 다양한 이야기가 포함됐다. 

▲ 시민을 직접 찾아가 인터뷰를 진행하는 기억수집가(사진제공=서울문화재단)

이렇게 모인 에피소드들은 삼풍백화점 붕괴를 기억하는 창작판소리 ‘유월소리’, 동대문 운동장을 주제로 한 팟캐스트 ‘나는 조명탑입니다’, 삼풍백화점 붕괴 당사자의 구술집 ‘1995년 서울, 삼풍’ 등 2차 문화예술 콘텐츠로 재생산되기도 했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이사는 “음성으로 수집된 개인의 경험과 이야기가 문화예술 창작활동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기억수집가가 채록한 음성자료는 <메모리인[人]서울프로젝트>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주제와 관련해 기억을 제공하고 싶은 시민들은 홈페이지(www.sfac.or.kr/memoryinseoul)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소정의 확인절차 후 기억수집가가 방문해 채록을 진행한다. (문의 02-3290-7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