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서울김장문화제, 청년들이 심은 배추로 김치를 만든다
제3회 서울김장문화제, 청년들이 심은 배추로 김치를 만든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08.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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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30여명 노들섬에 배추 심고 직접 수확, 11월 문화제에서 김치로 만들어져

청년들이 서울 노들섬에서 직접 심고 수확한 배추로 김치가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15일 '제3회 서울김장문화제' 개최를 알리면서 "올해는 김장을 담그고 나누는 행사에서 더 나아가, 배추를 심고 수확한 것으로 김장김치를 만들고 이웃과 나눠 먹는 김장의 전 과정을 통해 '시간의 미학, 과정으로의 문화제'로 한 단계 진화한다"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 서울김장문화제 모습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서울시에 따르면 청년 30여 명으로 구성된 '김장원정대'가 오는 11월 4일로 예정된 문화제 개막 전까지 약 80일 동안 노들섬에 3두락 규모로 조성된 시민김장 텃밭에 배추모종을 심고 직접 길러 수확하며 전 과정을 SNS를 통해 시민과 공유한다.

17일 오후에는 노들섬 시민김장텃밭에서 배추 농사의 시작을 알리고 문화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시농제가 열린다. 이 자리에는 정삼조 서울김장문화제 총감독과 김장원정대 등이 배추모종 심기를 진행하고 대한민국 대표 마임이스트 유진규, 춤꾼 서승아가 풍농 기원의 마음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 <하늘과 땅, 버무림>을 선보인다.

수확은 문화제 개막 3일 전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김장원정대를 비롯해 시민 자원봉사단이 함께 참여한다. 수확한 배추는 개막식 퍼포먼스(미정), 김치 명인과 함께 하는 서울김장간 등 3일간의 문화제 본행사 프로그램을 통해 김장김치로 탄생된다.

이번 서울김장문화제는 또 김치의 세계화를 위해 최초로 일본과 연계 진행된다. 이와 관련해 이달 말 일본에 거주 중인 고구려인의 후손들이 일본 사이타마현 고마진자(고구려의 마지막 왕인 고약광을 기리는 신사)에서 배추 모종심기 행사에 나선다. 이들은 1300년 전 현해탄을 건너 고마진자에 정착한 우리 선조들의 뜻을 기리고 고국의 우수한 음식문화를 계승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재배한 배추로 김장을 담그는 과정은 오는 11월 서울김장문화제 당일 이원 생중계될 예정이다.

서울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제3회 서울김장문화제는 오는 11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서울광장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김장문화제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을 주도할 자원활동가 '짠지들' 200명을 오는 8월 28일까지 홈페이지(www.seoulkimchifestival.com)를 통해 모집하고 있다. 

이들은 축제 준비과정부터 직접 참여해 플래시몹, 설치미술, 대학생기자단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게 된다. 자세한 문의는 서울김장문화제 사무국(02-2133-0900)으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