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통령 장례 ‘6일 국장’으로 치른다
▦김 전 대통령 장례 ‘6일 국장’으로 치른다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8.2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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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 23일 국회서 거행, 장지는 국립현충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가 건국 이후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국장(國葬)’으로 치러진다.


장례기간은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18일부터 오는 23일까지 6일간으로, 장지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결정됐다.

영결식을 23일 오후 2시 국회 광장에서 거행되며, 현재 정부 측에서는 국장이기 때문에 장의위원회 위원장으로 한승수 국무총리를 지명했지만, 김 전 대통령 측은 공동위원장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장을 거행하기 위한 장의위원회는 한승수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기로 했다”며 “국장기간은 현재의 국가 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해 6일장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가족 측 박지원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브리핑에서 “이희호 여사 등 유족들은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의 결정에 감사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 공동위원장을 맡을 유가족측 위원장은 정하지 않았다. 지금 장의위원회 구성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 여사 등 유가족 및 측근 등과 협의해 내일 오전 중에 정부와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국이후 전직 대통령의 장례가 국장으로 엄수되는 것을 최초이며, 재임 중인 1979년 10월 26일 서거한 박정희 정 대통령의 국장이후 30년 만의 일이다.

‘국장·국민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이 서거하면 국장으로 장례를 거행할 수 있으나 퇴임이후 서거한 최규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민장으로 치러졌다.

정부는 애초 관례에 따라 국민장을 권유했으나 민주당과 유족 측은 고인의 민주화 및 남북화해 노력과 업적 등을 감안, 국장을 요청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