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과천 30년 특별전 '달은, 차고, 이지러진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30년 특별전 '달은, 차고, 이지러진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08.1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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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여명 작가의 소장품 및 소장 자료, 신작 등 전시...내년 2월 1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이 오는 8월 19일부터 내년 2월 12일까지 과천관에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30년 특별전 <달은, 차고, 이지러진다>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국립현대미술관의 과천 이전 30년을 기념하는 것으로 300여명 작가의 소장품 및 소장 자료, 신작 등 560여점의 작품이 8개 전시실과 램프코아, 중앙홀, 회랑 등 과천관 전관에서 공개되며 본 전시와 개별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 이승택, 떫은 밧줄, 2016, 밧줄, 종이, 헝겊, 작가 소장 l 백남준, 다다익선, 1988, 비디오 설치,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전시는 작품이 탄생하는 시대적 배경, 제작, 유통, 소장, 활용, 보존, 소멸, 재탄생의 생명주기와 작품의 운명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이는 ‘작품’을 중심축에 두고 발생하는 작가, 미술계, 미술제도, 미술사, 관람객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예술의 전 과정을 살펴보고자 하는 목적에서 시작된 것으로  현대미술 작품이 제도(미술관) 내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제기되는 여러 논의들을 다루고 있다.

<해석 1부-확장>(1층)에서는 서로 다른 분야의 작가 및 기획자, 연구자들에게 소장품을 기반으로 한 신작 제작을 의뢰해 작품을 둘러싼 다양한 소통 방식을 찾아본다.

무용평론가 김남수가 기획한 개막 퍼포먼스 ‘태평양 극장’ 외에도 소장품을 해석한 ‘24시간 렉쳐 퍼포먼스’, 샤먼이 진행하는 전시설명 ‘도슨톨로지’ 등 다양한 무용·음악, 공연·재연, 렉쳐 퍼포먼스 등이 전시기간 내내 다채롭게 진행된다. 

▲ 1985년 국립현대미술관 상량식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해석 2부-관계>(1층)는 미술관의 대표적인 소장품 16쌍을 일대일로 전시해 관람객의 적극적인 해석과 창의적인 감상 경험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관람객은 작품 및 작가와 시공간을 초월한 새로운 만남의 기회를 갖는다.
 
<순환 1부-이면>(2층)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중 흥미로운 이면을 지닌 작품을 통해 작품의 뒷이야기를 들여다보며 <순환 2부-이후>(2층)는 예술 작품을 둘러싼 재현과 재제작, 주문생산, 변화와 재생, 전이와 재생산의 문제를 다루면서 현대미술의 변화하는 속성에 대해 조명해 본다. 

또한 <발견>(3층)은 수장고에 오랜 시간 머물러 있던 소장품들 중 전시작을 선정해 작가의 현재와 연결 지어 보다 새롭고 구체적인 맥락을 구성한다. 
 
개별 프로젝트인 <기억의 공존>(2층 원형전시실)은 아카이브 프로젝트로, 1969년 국립현대미술관을 세우게 된 사회 문화적 배경과 건축 과정, 개관 특별전, 조각공원 조성, 백남준의 <다다익선> 설치 및 역대 전시 등 30년 간의 주요 사건을 살펴본다. 

또한 공간 변형 프로젝트인 <상상의 항해>(3층 통로)는 과천관 내·외부 공간을 무대로 하여 장소의 의미를 상상하는 건축 프로젝트로 국내외 건축가 30팀이 만들어낸 새로운 미술관의 이미지를 통해 과천관의 현대적 가치를 제고한다.
 
한편 전시 기간 내내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어린이, 학생, 성인의 계층별 교육 프로그램들이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문의 02-2188-6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