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7] 백양사 템플스테이
[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7] 백양사 템플스테이
  • 천호선 전 쌈지길 대표
  • 승인 2016.08.1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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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16일 뉴욕타임스는 ‘철학자 요리사, 정관스님’ 제목의 기사를 대서특필 하였다.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음식이라고 많은 요리사들이 칭송하는 음식은 코펜하겐이나 뉴욕이 아니라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사찰 백양사에 속한 천진암의 여자 스님 정관에 의해서 만들어진다는 내용이었다.

미국에 살고 있는 사위는 이 기사를 읽어보고 여름방학에 손주들을 데리고 오면서 정관스님의 사찰음식 견습을 희망하였다.

내장산 국립공원에 속한 백암산 자락에 있는 백양사는 백제 시절에 창건된 고찰로 호남불교의 요람이다.

백양사측과의 교섭이 잘 되어  템플스테이와 함께 정관스님의 사찰음식 교습이 가능해 졌으며, 지난 7월 22일 오후 사위, 손녀 등 4명이 백양사에 도착하였다.

템플스테이에 포함된 여러가지 행사중  새벽 5시에 시작되는 예불과 명상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공양후, 사찰내 모든 식구가 참여하는 청소작업도 의미가 있었다. 천진암에 가서 10시부터 시작된 정관스님의 사찰음식 견습은 오이와 두부를 주원료로 해서 만두를 만들어 보는 것이 중심이었는데, 음식 자료와 몸이 하나가 되도록 가급적 도구를 쓰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기본 자세로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