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서울세계무용축제, 9월 24일 개막
제19회 서울세계무용축제, 9월 24일 개막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08.19 2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랑스 포커스', '스페인 특집' 등 39개 작품 선보여 "조금씩, 다양하게, 대신 엄선해서"

제19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2016)가 오는 9월 24일부터 10월 1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 및 소극장, 신도림 디큐브시티 내 디큐브광장에서 열린다.

올해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스위스, 네덜란드, 볼리비아, 마다가스카르, 페루 등 17개국 42개 단체의 39개 작품이 선을 보인다.

▲ 18일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종호 예술감독은 "규모 면에서는 전세계 모든 무용 축제 중 상위"라면서 "여러 트렌드를 조금씩, 다양하게, 대신 엄선해서 보여준다"고 밝혔다.

올해 시댄스는 먼저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프랑스 현대무용의 흐름을 감지할 수 있는 '프랑스 포커스'가 눈에 띈다. 현대무용의 중심축을 프랑스로 이동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누벨 당스부터 이후 세대의 다양한 현대무용까지 골고루 볼 수 있다.

작품마다 파격과 관능으로 관객을 열광시킨 프럴조카주 발레단의 <갈라 프렐조카주>, 누벨 당스의 살아있는 전설 카롤린 칼송의 솔로 3편으로 구성된 <단편들>, 인간의 동작을 해부학적으로 탐구한 토메오 베르제스의 화제작 <공공 해부학> 등이 선보인다.

특히 <단편들> 중 <BLACK OVER RED(로스코와 나의 대화)>는 카롤린 칼송이 직접 무대에 오르며 얀 뢰뢰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수들과 옥외공연 <붉은 원>으로 관객을 만난다.

의 'BLACK OVER RED' 

스페인 5개 지역의 다양한 현대무용을 즐길 수 있는 '스페인 특집'도 주목된다. 3D 애니메이션과 현대무용이 만난 라룸베 무용단의 <고래, 거인들의 이야기>, 에우리피데스의 비극을 강렬한 피지컬 댄스로 재탄생시킨 토머스 눈 무용단의 <메데아> 등이 선보이며 바스크 지역 전통춤을 재해석한 <소르바차>, 플라멩코와 현대무용이 접목된 <어쩌다> 등이 옥외공연으로 펼쳐진다.

이종호 예술감독은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럽에서는 굉장히 관심을 받고 있는 게 스페인 현대무용이다.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우리 안무가들의 세계 무대 진출을 위해 만들어진 플렛폼 프로그램 <후즈 넥스트>는 올해도 이어진다.

전통춤과 현대춤의 혼합을 담아낸 안성수픽업그룹의 <혼합>, 허무주의에 대한 탐닉을 몸으로 표현한 전미숙 무용단의 <Nothing to Say>, 거문고의 소리와 이에 조응하는 무용수의 움직임으로 한국적 미를 선사하는 김윤수 무용단의 <네 명의 무용수를 위한 거문고 산조>, 다양한 도깨비의 모습을 독무로 표현하는 이경은의 <마음도깨비> 등이 선보인다.

▲ 스페인 특집에서 선보이는 <고래, 거인들의 이야기> (사진제공=서울세계무용축제)

이밖에 판소리 '수궁가' 이야기를 스위스 요들과 함께 경쾌하게 풀어낸 누나 무용단의 <수궁가>가 어린이 관객을 겨냥하고 유럽에서 활동 중인 조영순의 첫 귀국무대 <탁. 탁>과 고무신 무용단의 <한 감정 메모리>도 주목받는 작품이다.

한편 이세승(한국), 베로니리나 쥘리 야리소아(마다가스카르), 후안 카를로스 아레발로 오리아스(볼리비아), 마리아 엘레나 필로메노 누녜스(페루) 등 4명의 무용가들은 '문화동반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하나의 창작작품을 만들어 오는 10월 12일에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 기간 중에는 공연 외에도 전문 무용인과 연기자를 대상으로 한 안무 워크숍, 일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움직임 위크숍, 영상으로 미리 보는 무용시사회, 예술가와 소통하는 예술가와의 대화, 어린이 관객을 위한 페이스페인팅 등 부대 행사가 열린다.

또한 3개 공연 이상 구매시 30%, 5개 이상 구매시 45%, 8개 이상 구매시 50% 할인 등 많을수록 더 할인되는 패키지 티켓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