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예술센터, 다페르튜토 공동 제작 '아방가르드 신파극' 9월 7일 개막
남산예술센터, 다페르튜토 공동 제작 '아방가르드 신파극' 9월 7일 개막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08.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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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파극 역사 파헤치는 새로운 개념의 연극, 신파극의 가능성 질문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와 다페르튜토 스튜디오가 공동 제작한 신작 <아방가르드 신파극>(작, 연출 적극)이 오는 9월 7일부터 11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오른다.

<아방가르드 신파극>은 남산예술센터가 올해부터 새롭게 시도하는 개념 기반 연극의 첫 작품이다.

▲ 9월 7일 개막하는 연극 <아방가르드 신파극> (사진제공=서울문화재단)

지난 공동제작 공모 당시. 기존 희곡 텍스트 기반 창작 작업뿐 아니라 연극의 정의를 질문하고 그 범위를 확장하는 새로운 양식 실험에 도전하는 연극들 또한 수용하기로 방침을 정한 뒤 ‘신파극’이라는 참신한 소재와 그에 대한 실험적 접근법이 궁금증과 기대를 불러일으킨다는 평을 받으며 올해 시즌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작품은 '새로운 물결'이라는 뜻을 가진 '신파'가 왜 오늘날 과장된 감상성과 눈물을 자극하는 데 혈안이 된 진부한 드라마의 대표적인 상징이 됐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해 신파극의 역사를 파헤친다.

특히 적극 연출은 신파극이 일본 가부키의 원형과 맞닿아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가부키와 달리, 최초 발생 당시의 가부키는 혼돈한 양상을 보였을 뿐 아니라 근본 없는 비천한 연극이었다.

<아방가르드 신파극>은 본래의 가부키와 인형 조루리, 후류모노 등의 다양한 형식을 무대에 불러들이고 여기에 멜로드라마와 무성영화 같은 시대적 산물을 뒤섞어, 신파극의 본질과 가능성을 질문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 ‘아방가르드’와 ‘신파극’을 병치해 구파에 대항하여 나왔으되 신극에 밀려 온전한 근대극이 되지 못한 신파를 오늘날의 새로운 시각으로 새롭게 바라본다.

<아방가르드 신파극>을 쓰고 연출한 적극은 2010년, 팀명이자 공연명인 ‘다페르튜토 스튜디오’를 시작으로 작은 단위의 연극 만들기를 하는 연출가다. 적극 연출과 다페르튜토 스튜디오는 그동안 일관된 서사 구조가 아닌, 장면에서 장면으로 흐르는 에피소드식 서사와 다양한 오브제들을 파격적으로 사용하는 강렬한 무대를 선보여 왔다.

<아방가르드 신파극>은 새로운 관객참여 프로그램인 ‘남산여담’라는 명칭의 대담 및 극장투어 ‘어바웃스테이지(AboutStage)'를 운영한다.

오는 9월 10일 12시부터 약 1시간의 일정으로 남산예술센터 극장 공간 및 작품 무대미술을 경험할 수 있는 극장투어가 진행되고 당일 공연 종료 후 적극(작/연출)과 방혜진(예술비평가, 드라마터그)이 작품에 대한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 관객참여 프로그램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남산예술센터 누리집(www.nsartscenter.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아방가르드 신파극>는 남산예술센터,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 클립서비스 예매사이트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문의 02-758-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