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이두용 감독 회고전' 연다
부산국제영화제, '이두용 감독 회고전' 연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08.2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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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증인' '피막' '장남' 등 다양한 장르의 걸작 8편 상영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두용 감독 회고전'이 열린다.

부산국제영화제는 25일 "올해 한국영화회고전의 주인공은 액션, 멜로, 사극, 사회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이두용 감독이다"라고 밝혔다.

▲ 이두용 감독의 대표작 <최후의 증인>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1970년 데뷔한 이두용 감독은 태권도 액션영화의 전성시대를 열었고 <피막>으로 1981년 베니스국제영화제 특별상,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로 1984년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초청 등 80년대 한국영화로선 처음 국제무대에 널리 이름을 알린 감독이다. 

특히 이두용 감독은 한국 영화가 흥행과 비평 모든 면에서 하락세로 접어들던 1970년대에도 당대 감독 중 드물게 흥행과 비평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큰 족적을 남겼고 박찬욱, 류승완, 오승욱 감독 등이 직접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회고전은 학자나 평론가보다 후배 감독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영화는 8편으로 태권도 액션영화의 출발점인 <용호대련>(1974), 샤머니즘 소재의 시작인 <초분>(1977), 사회성 서민드라마인 <경찰관>(1978)이 포함됐다.

또 검열로 망가졌지만 다시 복원되었고 이로 인해 후배 감독들로부터 '이두용 최고의 걸작'이란 찬사를 받은 <최후의 증인>(1980), 1981년 베니스영화제 수상작 <피막>(1981), 1984년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초청작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1983), 현대 사회의 가족 문제를 다룬 수작 <장남>(1984), 신상옥 감독의 원작을 박력있게 다시 만든 <내시>(1986)가 소개된다.

이번 회고전은 액션, 토속물, 사회성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자신의 영역을 만들어 낸 이두용 감독의 역량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