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극단 '오르페오전' 공연 "한국과 서양 종합예술의 조화로운 공존"
국립창극단 '오르페오전' 공연 "한국과 서양 종합예술의 조화로운 공존"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08.3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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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비극을 우리의 창극으로 새롭게 만들어, 9월 23일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2016-2017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개막작인 국립창극단 <오르페오전> 기자간담회가 31일 국립극장 해와달 레스토랑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호상 국립극장장과 김성녀 예술감독, 이소영 연출가, 황호준 음악감독, 김보람 안무가, 출연자 김준수, 유태평양, 이소연 등이 참석했다.

▲ 간담회 참석자들. 왼쪽부터 유태평양 김준수 이소연 출연자, 김성녀 예술감독, 안호상 국립극장장, 이소영 연출자, 황호준 음악감독, 김보람 안무가

창극 <오르페오전>은 지난해 창극 <적벽가>로 호평을 받은 이소영 연출가의 신작으로 그리스의 비극을 소재로 한 몬테베르디 오페라 <오르페오>와 글루크의 오페라 <오르페와 에우리디체>를 '한국식 오페라'인 창극으로 새롭게 탄생시키면서 창극의 범위를 판소리에 한정한 것이 아닌, 서양 음악극인 오페라로 확장시키고 있다.

이소영 연출가는 "다른 시대, 다른 나라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삶과 죽음, '뒤돌아봄'에 대한 생각은 인류 공통의 키워드이며 현대의 우리에게도 공감이 가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면서 "한국과 서양 종합예술의 조화로운 공존을 이루는 것이 이 공연의 의의이자 성패가 달린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올페 역에는 국립창극단의 스타 단원인 김준수와 '국악 신동' 출신으로 이번에 처음 창극 무대에 선 유태평양이 더블 캐스팅됐으며 여주인공 애울 역은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아리랑> 등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이소연이 단독으로 맡았다.

▲ 김준수와 이소연이 극중에 나오는 노래를 들려주고 있다

김성녀 예술감독은 "멋진 공연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면서 "이번 공연에서 창극을 처음 접하는 이들은 분명 창극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다.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계속할 것이니 지켜봐달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공연은 대형 회전무대로 무대 바닥 자체가 '방패연'으로 이루어지며 우리 악기는 물론 현악 4중주, 피아노 등 서양 악기도 가세해 극의 분위기를 한층 더 돋울 예정이다.

공연은 오는 9월 23일부터 2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