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문화재단 '운수좋은 날' '봄봄' 연극 무대에 올린다
용인문화재단 '운수좋은 날' '봄봄' 연극 무대에 올린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09.0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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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일 '근대 문학 소설 극장' 선보여, 지역문화 특성 반영한 선례 꼽혀

우리나라 근대 문학의 대표작으로 교과서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과 김유정의 <봄봄>이 연극으로 탄생한다.

(재)용인문화재단은 이 두 작품을 연극으로 선보이는 '근대 문학 소설 극장'을 오는 9월 2일과 3일 양일간 오후 4시와 7시에 문화예술원 마루홀 무대에서 선보인다.

▲ 지난해 열린 '찾아가는 소설명작극장' 모습 (사진제공=용인문화재단)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문예회관 레퍼토리 제작 개발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진행되며, 용인 지역에 기반을 둔 예술가들과의 적극적인 협업과 지역문화 특성을 반영한 선례로 꼽히고 있다.

<운수 좋은 날>은 인력거꾼 김첨지의 가난한 생활상과 기구한 운명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오늘날 서민들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동안 유행어가 되기도 한 김첨지의 마지막 대사 "왜 먹지를 못하니"와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은 1920년대, 그리고 현 시대 서민들의 아픔을 한 마디로 압축한 말이기도 하다.

김유정의 <봄봄>은 이와 반대로 해학적인 이야기가 재미를 돋운다. '딸의 키가 더 자라야한다'면서 데릴사위를 부려먹으며 노동력을 착취하는 장인과 순박하고 우직한 데릴사위의 갈등을 유머러스하게 구사하고 사위가 결국 장가를 보내달라며 장인을 공격하는 장면은 폭소를 자아내게 한다.

이번 공연은 교과서와 각종 매체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는 작품들을 더욱 쉽고 친근하게 재해석해 소설을 연극으로 만나는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연은 전액 무료로 만 7세 취학 아동 이상이면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www.yicf.or.kr) 또는 전화(031-260-3355/3358)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