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창원조각비엔날레, '억조창생' 주제로 9월 22일 개막
2016 창원조각비엔날레, '억조창생' 주제로 9월 22일 개막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09.0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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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전시, 작가 특별전 등 다양한 조각작품 전시. 창원 용지호수공원에서 개막 퍼포먼스

2016 창원조각비엔날레가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23일까지 창원 용지호수공원과 성산아트홀, 문신미술관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비엔날레는 '억조창생(億造創生)'을 주제로 14개국의 작가 116명이 참여한다.

▲ 지난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창원조각비엔날레에 관해 설명하는 윤진섭 예술감독

비엔날레 측은 '억조창생'이라는 주제에 대해 "수많은 사물에 생명을 부여한다는 뜻처럼 창원 시민의 일상에 예술적 영감을 불어 넣는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9월 22일 용지호수공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김백기 한국실험예술정신 감독의 연출로 기존의 형식을 벗어나 창원시의 웅비와 창원조각비엔날레의 장대한 포부를 기리는 퍼포먼스로 마련될 예정이다. 

용지호수공원 주변에서 열리는 '야외조각전'에서는 이탈라이 조각계의 거장인 노벨로 피노티를 비롯해 맘모 팔라디노, 미켈란절로 피스톨레토, 중국의 첸웬링, 양치엔 등 외국 작가들과 한국의 김영원, 박은선, 이경호, 신한철, 김승영, 박원주 등 조각가의 중견 및 중진 작가들의 작품이 놓여진다.

▲ 이탈리아 밈모 팔라디노의 작품 (사진제공=창원조각비엔날레)

성산아트홀에서 열리는 '오브제-물질적 상상력 전'은 회화와 조각, 조각과 도에, 조각과 미디어아트 등의 융합을 통한 설치 미술을 지향하는 현대조각의 경향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서양에서 우주를 채우는 기본 4원소로 분류되는 '흙, 물, 불, 공기'에 머물지 않고 동양철학의 5개 범주인 오행(물, 불, 나무, 쇠, 흙) 등의 개념과 융합 등 요소들이 현대 조형미술에서 어떻게 발현되는 지를 살펴보고 있다.

문신, 노주환, 유목연, 이배, 뮌(김민선,최문선) 등 한국 작가와 미국의 데비한, 프랑스의 오를랑, 독일의 디륵 플라이쉬만 등 국내외 작가 70명의 작품이 소개된다.

▲ 미국 조각가 데비한의 작품 (사진제공=창원조각비엔날레)

성산아트홀에서는 이탈리아의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트렌스 아방가르드의 대표작가 중 한 사람인 밈모 팔라디노와 40여년간 작품 활동을 하며 추상조각의 세계를 구축한 김인경의 특별전이 각각 열린다.

이번 비엔날레에서 이탈리아 작품이 많이 전시된 것에 대해 윤진섭 예술감독은 "현재 세계 조각을 이끌고 있는 곳이 이탈리아다. 이탈리아 작가들의 작품을 보면서 세계 조각의 흐름이 어떤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성산아트홀 7실에서는 창원에서 태어난 5인의 거장 특별전이 열린다. 모더니즘 조각의 선구자인 김종영(1915~1982)과 문신(1923~1995), 그리고 박종배, 박석원, 김영원 등 창원이 낳은 한국 현대조각의 정상급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 김영원의 작품 (사진제공=창원조각비엔날레)

문신미술관에서 열리는 '헨로 파운데이션 국제조각상전'은 이탈리아에서 2년마다 공모를 통해 40대의 최고 유망한 작가를 선정해 지원하는 '헨로국제조각전'에서 대상을 받은 역대 수상자 6명의 작품들로 구성했다. 

기간 중에는 국제학술심포지움, 라운드테이블 등 학술 행사와 함께 상설체험 프로그램인 '어린이 조각놀이터', 시민을 대상으로 한 '비엔날레 시민 투어'등이 열리며 용지호수공원 및 성산아트홀 일원에서는 '창원 판 페스티벌'과 '비엔날레 프리마켓' 등 행사들이 펼쳐진다.

윤진섭 예술감독은 "대중이 이해못하는 미술은 소용이 없다"면서 "많은 조각가들이 나고 자란 창원에서 창원조각비엔날레만의 멋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