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상규 천안문화재단 대표이사 "천안 수상무대 통해 문화벨트 만들어내고 싶다"
[인터뷰] 박상규 천안문화재단 대표이사 "천안 수상무대 통해 문화벨트 만들어내고 싶다"
  • 인터뷰·정리 이은영 편집국장/임동현 기자
  • 승인 2016.09.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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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많은 잠재된 인프라 갖춰진 곳이 천안, 전임자 프로젝트 뒤집는 모습 안타까워"

"문화융성 천하대안(天下大安)". 지난 2월 천안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한 박상규 대표이사의 일성이다. 그의 얼굴을 보면 어딘가 낯이 익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렇다. 연극과 영화, 드라마에서 종종 봐왔던 바로 그 얼굴이다. 최근에도 영화 <내부자들>의 국회의원으로, <인천상륙작전>의 의사로 얼굴을 비춘 그이기에 '대표이사'라는 무거운 느낌보다는 친숙한 이웃같은 느낌이 들었다.

국립극단 단장으로, 배우협회 회장으로 연기자들을 이끌었던 그는 고향 천안의 문화를 일구어보자는 생각으로 '봉사'의 마음으로 이곳에 돌아왔다. 하지만 그가 본 천안의 문화 현실은 낙후됐지만 많은 젊은이들이 있고 문화에 대한 욕구가 있는 '잠재된 인프라'가 갖춰진 보고였다. 천안을 문화도시로 만들겠다는 그의 의지는 그는 물론 재단의 식구들까지도 스스로 움직이게 만들고 있다.

주어진 임기는 단 2년. 짧은 기간이지만 그는 그 2년의 시간을 천안의 문화를 바꾸는 시간으로 생각하고 있다. 더욱이 오는 9월 30일로 예정된 천안흥타령춤축제를 올해는 정말 신명나게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었다. 박상규 대표이사가 전하는 천안의 변화. 그 변화가 현실이 되는 그날 그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 박상유 천안문화재단 대표이사

최근에도 영화 <내부자들>, <인천상륙작전> 등에 출연했다. 대표이사 일과 배우 일을 병행하기가 쉽지는 않을텐데

그래서 얼마 전에 주말드라마 두 편을 고사했다(웃음). 일단이 곳에 왔으니 여기 업무가 중하지. 얼마 전에 나왔던 영화들은 그래도 출연 분량이 적었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아 재충전한다는 느낌으로 할 수 있었지만 장기적으로 시간을 할애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내 본연의 직업은 배우이기에 감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종종 문화재단 4층에 있는 극장에서 혼자 트레이닝을 하기도 하고 짬을 내서 아마추어 연기자들을 지도하고 있다. 

천안문화재단 대표를 맡게 된 이유는?

천안이 내 고향이다. 천안에서 중학교까지 나오고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2학년 때 연극에 꽂혔다. '나의 미래는 국립극단'이라는 생각을 그 때 했는데 극단을 가려면 대학을 가야한다고 해서 대학 3학년을 마치고 극단에 들어갔다. 그렇게 32년을 극단에서 보냈고 단장도 하고 배우협회 회장도 했다.

이후 대학교로 와서 학생들을 만났고 4년 반만에 예술대학장을 하고 대학원장을 했다. 쭉 학생들과 함께 하다가 마침 천안문화재단에서 대표이사 공모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천안이 명성에 맞지 않게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이 낙후되어 있는데 미력하지만 내 고향의 문화 활동을 위해 봉사를 해야겠다. 그간 중앙 무대에서, 학교에서 쌓았던 경험을 고향에서 펼쳐보자하는 생각으로 '문화예술 봉사원'을 자청하고 나섰다.

대표이사로 재직해보니까 어떤가

사실 몰랐다. 봉사를 한다고 왔지만 막상 받고 있는 돈이 학교에서 받은 월급의 반밖에 안되니까 열악함을 알겠더라(웃음). 21세기는 문화의 세기고 우리나라는 지금 문화융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각 도시들이 문화예술을 접목한 산업과 윈윈하며 살기 좋은 문화도시로 자리잡으려고 많이 노력을 하는데 우리 천안도 지금 우리에게 걸맞는 문화 행정을 하고, 주민이 문화생활을 하는 기본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 그리고 재단 식구들도 똑같은 생각으로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다.  

취임사에서 "문화융성 천하대안(天下大安)"을 말하셨는데 이를 실현시킬 구체적인 방법이 마련되어 있는지

신도시가 형성된 곳을 보면 항상 옛날에 중심지였던 곳이 낙후가 되고 애물단지가 되는 경우가 많다. 천안도 마찬가지로 예전 번화가였던 천안 명동 거리가 지금 신도시에 눌려 애물단지가 됐다. 역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이기 때문이다.

동남권의 원도심 재생 개발 사업을 하는데 신도시는 산업 경제가 발달하는 곳으로, 원도시는 문화예술이 활발이 이뤄지는 곳으로 나아가야한다고 본다. 우리 국민들 눈높이도 높고 취미생활도 활성화되고 있지 않나. 원도시를 문화벨트를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이다.  임기 때 다 이루지는 못하더라도 청사진을 만들어야한다고 본다.

천안에는 잠재적 인프라가 굉장히 많다. 11개의 대학이 있고 대학생이 12만명이다. 고등학교가 28개, 중학교가 35개다. 젊은 청소년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꿈을 키우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는 곳인데 그런 노력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예술인으로서 안타까웠다.

천안에는 '천호지'라는 인공 저수지가 있다. 대학들이 그곳을 중심으로 어우러져 있다. 바로 그 천호지에 수상무대를 만들어 지금은 잊혀진 '대학가요제'를 여는 거다. 재즈 페스티벌도 열고 교향악 축제도 하고, 젊은이들이 공연을 즐기는 수상무대를 제안하고 있다.

이 수상무대는 시 재정에 의존하는 것도 좋지만 문화는 시 정책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천안의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후원을 모아 수상무대를 해놓으면 기업은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되고 우리는 우리의 문화시설을 스스로 만들게 되고 수상무대가 젊은이들과 천안 시민들의 명소가 될 것이다.

그것과 더불어 도서광장이라는 시민공원이 있고 시청 자리에 어린이회관이 들어온다. 어린이회관이 들어오면 뮤지컬극장이 들어오고 아우리에 젊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데 공연장 하나가 없다. 규제를 풀어 대학로 소극장 같은 것을 만들어 활성화하고 흥타령축제를 하는 삼거리공원에 5~600석 정도의 예술회관 만들어 접근성 쉬운 곳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예술의전당까지 어우러지는 '문화벨트'가 형성이 되는 거다. 사실 예술의전당이 외진 곳에 있다보니 시민들이 외지라고 생각하는데 문화벨트가 형성되면 그런 생각이 없어질 것이다.

내가 한 가지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 지자체나 어느 단체를 막론하고 사람이 바뀌면 전임자가 하던 것을 싹 갈아엎으려고만 한다. 그러다보니 행정의 연계성이 없고 결국 도토리 키재기가 된다. 자신의 업적을 빨리 알리려고 그렇게 하는 것 같은데 꼭 티가 나아하는가? 전임자가 했던 사업을 잘 이이어받아 그대로 연결하고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모습이야말로 얼마나 아름답나?

워낙 예술계에서도 이런 모습을 많이 봐왔기에 난 대표이사직을 맡으면서 전임자의 사업을 잘 마무리짓도록 하는 것이 내 임무라는 생각을 했다. 잘 넘겨주는 것도 의무라고 본다. 그것이 잘 이루어진다면 아마 200층짜리 건물도 지을 수 있겠다(웃음).

▲ '수상무대'를 꿈꾸고 있는 박상규 대표

오는 9월 28일부터 열리는 천안의 대표축제인 천안흥타령춤축제가 올해 14회를 맞았다. 아직도 잘 모르는 분들도 많다. 소개를 해달라.

천안흥타령춤축제는 ‘천안 삼거리’에 얽힌 전설과 천안이 낳은 민족의 노래 ‘흥타령’을 바탕으로 춤을 테마로 특성화시킨 춤 축제다. 세계 각국의 춤꾼들이 모여 다양한 춤과 음악으로 함께 어울리는 흥겨운 축제이며, 풍성한 볼거리로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천안시는 1987년 시작된 ‘천안 삼거리 흥타령 문화제’의 맥을 이어 2003년 9월, 주제가 있는 새로운 형태의 축제인 천안 흥타령 춤 축제를 시작했다. 

이때부터 새롭게 춤이라는 소재와 흥타령이라는 지역 정서를 녹인 문화적 포인트를 축제의 주제로 정했다. ‘춤추는 천안 신명나는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춤과 의상, 노래를 가지고 기량을 겨루고 테마와 표현음에는 천안의 고유 정서를 살릴 수 있는 ‘흥, 삼거리, 천안’이 반드시 들어가게 하는 등 축제를 통한 지역 정체성을 세우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천안흥타령 춤 축제는 매년 9월말에서 10월 초에 열리는데 전국의 팀들이 참여하는 춤 경연과 시내 중심가에서 춤과 음악으로 구성된 거리 퍼레이드를 경연 방식으로 진행한다. 

지난해 축제 때는 131만명이 방문했고 약 130억의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보았다. 또 축제의 대표프로그램인 거리댄스 퍼레이드는 전국적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천안은 물론 서울, 부천 등에서 공연하여 천안흥타령춤축제를 전국에 알렸다.

이와 함께 2013년 10월 국제춤축제연맹(FIDAF :Federation of International Dance Festivals)이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는데 천안시장이 총재를 맡고 연맹본부를 천안문화재단에 두었다. 앞으로 흥타령 춤축제와 춤의 도시 천안의 이미지를 세계에 홍보하는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된다. 

올해 흥타령춤축제 구상은 어떤가?

외국인 팀이 많이 참가하는데 검증을 해야하잖나. 외국 초청 팀은 문화원 등 공식적인 라인을 통해 체계적으로 검증된 팀이 와야 한다고 본다. 우리나라의 모든 축제가 성공하지 못한 이유를 가만히 보면 오너 혹은 자치단체장의 시각에 눈높이를 맞추다보니 서민들은 뒷전이 됐고 결국 서민의 호응이 없어졌기에 실패한 것이다. 서민이 즐기는 축제로 만들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의 삶을 존중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주변을 보면 동아리 활동을 하는 이들이 많다. 개인이 악기를 다룬다거나 노래를 부른다거나 예술을 전수하는, 그렇게 예술을 즐기는 지자체 동아리들과 접촉해 같이 어울리고 어르신들의 동아리 참여 기회도 제공하려한다. 또 이번에 EBS '딩동댕 유치원' 공개방송을 유치해 미래를 이끌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려한다. 여러 각도에서 세계적인 축제의 면면은 엿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지금 이때까지 흥타령춤축제의 메인 행사가 없었다. 올해는 이미 계획이 나와 할 수가 없지만 내년에는 천안삼거리하면 떠오르는 능수와 박현수의 이야기를 오페라로 하던 뮤지컬로 하던 축제에서 볼 수 있도록 해서 '천안에서는 이것을 볼 수 있다'는 걸 만들고 싶다. 그리고 축제를 총체적으로 이끌 총예술감독을 도입하려한다. 

이것을 꾸준히 하려면 시에서 주관하고 있는 행사를 문화재단이 맡아 창의성이 주목받는 행사로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그 프로젝트를 위해 전 식구가 업무를 공유하고 행정 업무하면서 회계 업무도 하는 식의 '크로스 업무'로 역량 강화를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올 여름에 휴가도 가지 못했다(웃음). 시민의 봉사원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아침 7시에 월례 회의를 하고 같이 아침 먹고 업무를 시작하고 있다.

▲ 지난해 열린 천안흥타령춤축제 모습 (사진제공=천안문화재단)

지난 6월에 '문화를 꽃피우다 심포지움'을 열었다. '문화도시 천안'을 위한 토론회였다고 하는데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

문화재단이 하는 일을 보면 막연히 문화 활동 지원 및 문화에 관련된 활동을 떠올리게 되는데 앞으로 문화재단이 어떤 로드맵을 짜서 어떤 프레임으로 문화의 봉사를 할 것인지 그것을 정립하는 자리였다. 지금 시, 도를 보면 전문가가 없고 행정가만 있는 게 사실이다. 천안은 지역 특성에 맞게 어떤 일을 어떻게 할 것인지 여러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받았다. 

이들이 말한 것은 지원을 하되 간섭을 하지 말아야한다는 것, 지금까지 해온 습성보다는 창의적이고 톡톡 튀는 아이템과 발상, 예측지 못한 상상력 등으로 문화예술 홍수 속에서 사는 사람들을 지금보다 더 업그레이드시켜야한다는 것, 난무하는 일반 단체나 유관 단체를 교통정리하여 제대로 된 정책 정체성을 확립해야한다는 등의 이야기였다. 많은 참고가 되고 있다.

앞서서 동아리 말씀을 하셨는데 동아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능동적이다. 반면 문화에 수동적인 이들도 있다. 이들을 끌어들여야하는데

기업 마케팅 등에 많이 신경을 쓰고 있고 공공단체 쪽, 이를테면 경찰서나 시청 직원 가족들부터 공연 예술에 관심을 가지도록 연계를 하려하고 있다. 예술의전당이 사실 접근성이 멀다보니 많은 이들이 잘 안 오려하는데 시 기관의 빈 건물 공간에 작은 음악회나 시낭송, 그림 전시회 등을 여는 '한뼘 미술관'을 운영하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거리가 먼 지방도시를 찾아가서 공연을 하고 문화 행사를 보여주는 예술무대 버스가 있다. '동네방네 예술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찾아가는 예술무대인 동시에 크고 작은 행사 지원도 하고 공연 음악회도 하는 등 여러가지를 하고 있다.

사실 천안 시민을 보면 극과 극이다. 고급 예술을 지향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전혀 관심 없어아흔 이들도 많다. 볼 거리, 관심거리를 만들고 관심을 유발시킬 단체를 유치해 호감을 가지고 참여하는 시스탬일 만들려한다. 대신 초대권 관객은 없앴다. 공연은 적은 돈이라도 내고 봐야한다는 취지다. 그래서 취임하자마자 예술의전당 초대권을 없앴다.

지역 예술가를 지원하는 사업도 필요할 텐데

그분들의 인큐베이팅이 문제다. 솔직히 그분들에게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현재로는 낙후된 건물 등을 인수해 연습 공간을 만들어주거나 공연장 대여를 지원하고 미술 같은 경우는 도록 등을 만드는 지원비를 제공하는 것 정도다. 하지만 소정의 지원금이리도 지원해 예술가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공공사업이나 관심을 유발시킬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아마도 올해 말쯤이면 문화예술 후원회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다행인 것은 간간히 삼삼오오 만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 외면하지 않고 같이 동참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올해 4,5백명 정도가 될 것이고 점진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후원회를 활성화시킬 방안은 마련하고 있는지?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악기를 다루는 동아리들이 많으니까 이를 규합해 시민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것이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니 후원도 많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내 주위에도 시민 오케스트라에 찬성하며 후원을 하겠다는 이들이 있다.

또 지금 적립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100억을 목표로 했는데 한 30억 정도 모은 것 같다. 이 돈은 자체적으로 창의적인 지원사업을 하기 위한 종자돈이다. 향후 시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립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우리 문화재단 자체에서 기획과 제작을 하고 동남아 국가들과 MOU도 체결해 글로벌한 문화재단으로 나아갈 것을 생각하고 있다. 도네이션을 해야할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예술은 혼자할 수 없다. 시민들의 무관심이야말로 가장 큰 걸림돌이다. 그를 깨는 역할을 하고 싶다.

임기 내에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수상무대다. 문화의 초석이자 내가 구상중인 문화벨트의 시작이기에 꼭 하고 싶다. 천안하면 많은 이들이 호도과자를 떠올리는데 수상무대가 만들어지면 이에 못지않은 천안의 대표가 될 것이다. 그를 바탕으로 문화벨트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고 싶다. 물론 그때는 후임자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을 때이겠지만 말이다.

그 모든 것을 이루기에는 2년이란 시간이 너무 짧지 않나?

난 연임할 생각이 없다. 이것은 그동안 극단장, 배우협회 회장 등을 하면서 철칙처럼 지켰던 것이다. 나는 내 임기 동안 해야할 일을 열심히 하고 이를 후임자에게 잘 물려주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한다. 내 자리 옆에 소나무 그림이 있는데 매일 그 그림을 보며 마음을 다잡는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분명히 청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이 시간도 일하고 있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