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국악팀‘정가악회’영국박물관서 한국음악 아름다움 선보여
전통국악팀‘정가악회’영국박물관서 한국음악 아름다움 선보여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6.09.0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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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런던‘제 3회 K-뮤직페스티벌’ 추석맞이, 3일간 관객 만나다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용호성)은 오는 9월부터 약 한 달간 런던 전역에서‘제 3회 K-뮤직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참여 공연단 중 하나인 국악팀 정가악회가 9월 15일(목), 16일(금), 17일(토) 총 3일간 영국박물관(영문명: British Museum) 광장 및 공연장, 한국관 내 사랑방에서 하루 두 차례씩 공연을 펼칠 예정이며, 본 공연은 박물관의 추석맞이 행사의 일환으로 영국 현지인들에게 선보인다. 

지난 5일에는 영국박물관 한국관 내 사랑방 공연에서 생황과 단소가 어우러진 수룡음을 비롯하여 별곡(거문고, 대금), 수궁가(판소리), 아쟁산조, 민요연곡 등 다양한 한국 전통음악을 선보였다.

▲ 정가악회 공연 (사진제공=한국문화원)

한국관 전시실 내 자리한 8평 규모의 사랑방은 우리의 고유한 건축양식과 생활문화를 소개하는 데 큰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전시 세트가 아닌 건축 개념으로 지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장소다.  

15일에는 영국박물관 내 공연장(BP Theatre)에서는 정가악회의 대표곡이자 5집 앨범에 수록된‘알리오’를 비롯하여 심청가 중 주인공이 아버지의 눈을 띄우기 위해 바다 속으로 뛰어드는 대목인‘범피중류’의 창작곡 등 총 7곡을 선보인다.

‘알리오’는 한국의 대표 민요인 아리랑의 어원이라는 설이 있으며, 정가악회는 이 곡을 불교성악곡인 범패, 판소리의 구음, 화려한 현악과 타악 선율의 조화를 통해 색다른 한국음악의 아름다움을 그려낼 예정이다.

나아가 16일과 17일 박물관 광장(Great Court)에서 네 차례에 걸쳐 선보일 공연에서는 길놀이 등 노래와 악기 소리가 한데 어우러진 흥겨운 자리가 만들어진다.  

정가악회의 국악 공연을 비롯해 영국박물관에서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한국의 명절 추석을 맞아 다양한 문화 행사가 개최된다.

케이트 허스 리(Kate Hers Rhee) 작가와 함께하는 제사상 만들기, 공예가 데비나 드러몬드(Davina Drummond)와 전통 제기차기 만들기, 한복 체험 프로그램부터 영국인 DJ와 함께하는 케이팝 스테이지, 현대 미술 작가 강익중과의 갤러리 토크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접해볼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윤가은 감독의 단편영화‘콩나물’(2014) 상영, 18세 이상만 참여 가능한 한국음식 시식 및 시음회, 전래동화 구연 관람, 최근 재단장된 한국관 전시 등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이 박물관 건물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가악회는 2000년에 창단해 가곡, 줄풍류, 판소리 등의 전통음악과 창작음악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악 단체이다. 2009년 KBS 국악대상 수상, 남산한옥마을과 남산국악당 운영사 등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트래블링코리안아츠와 국제교류재단의 후원으로 주영한국문화원과 영국박물관이 공동 기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