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관, 문화가 있는 날의 ‘아주 특별한 수다’
한국미술관, 문화가 있는 날의 ‘아주 특별한 수다’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6.09.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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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아주 특별한 수다방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에듀케이터와 관람객이 ‘행복한 삶의 풍경’이란 주제로 감상한 작품에 대해 느낀 바를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대화 속에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로 수다삼매경에 빠진 것이다.

이날 수다삼매경은 8월 마지막 수요일(31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한국미술관(공동관장 김윤순, 안연민) 전시실에서 펼쳐진 풍경이었다.

▲한국미술관 8월 아트수다 현장.(사진제공=한국미술관)

이 자리에는 그간 한국미술관을 찾았던 관람객을 비롯해 미술관 회원들과 지역주민들이 에듀케이터 해설이 있는 ‘속닥속닥~ 아트수다’프로그램에 함께한 관객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달 26일부터 한국미술관 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아내다 展’(2016. 7. 26~ 11. 6)을 에듀케이터의 해설을 들으며 감상하고, 관람 중에 가슴에 와 닿은 자신의 느낌에 대하여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국미술관의 ‘에듀케이터의 해설이 있는 미술관 프로그램’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문화가 있는 날’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정해진 주제에 맞춰 해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가 쉽지 않은 관람객들을 위해서 미술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이나 주말에 원하는 주제와 시간에 예약하면 맞춤형으로 해설 프로그램이 진행되기도 한다.

‘에듀케이터의 해설이 있는 미술관 프로그램’은 가족과 함께 미술관을 찾는 지역주민들에게 커다란 관심을 받으며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지난 3월부터 길고 긴 수다를 이어왔다. 우연히 미술관 전시 관람 차 방문했다가 에듀케이터의 해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그 수다가 재미있어서 매달 ‘문화가 있는 날’해설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지역주민들은 매달 미술관 프로그램에서 만나 서로의 안부를 묻고 작품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자연스레 가까운 이웃사촌이 되어 이제는 미술관의 다른 프로그램에 동행하기도 한다.

 한국미술관 박희진 학예사는 “연출된 공간에 따라, 작품에 따라, 관람객의 기분에 따라, 전시는 늘 새롭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전시 전반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해설도 중요하지만 관람객 스스로 전시를 즐기고, 좋아하는 작품을 찾을 수 있도록 많은 대화를 나누려고 한다.”며 “해설 프로그램이라고 하여 해설만 듣기보다는 여러 사람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해설을 듣고 자신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국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에듀케이터의 해설이 있는 미술관 프로그램’은 연중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12월까지 진행된다. 프로그램 관련 문의사항은 한국미술관(031-283-6418)으로 연락하면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