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 대표 레퍼토리 '묵향', 10월 국립극장 공연
국립무용단 대표 레퍼토리 '묵향', 10월 국립극장 공연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09.2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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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군자 소재로 선비정신 표현, 신구 조화 이룬 캐스팅 주목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 <묵향(墨香)> 이 오는 10월 6일부터 3일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지난 2013년 초연된 <묵향>은 매난국죽 사군자를 소재로 정갈한 선비정신을 한 폭의 수묵화처럼 담아낸 작품으로 故 최현의 '군자무'를 바탕으로 윤성주 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이 안무를 맡았고 패션 디자이너 정구호가 연출 및 디자인을 맡았다.

▲ <묵향> 중 '매화'의 공연 (사진제공=국립극장)

서무와 종무, 그리고 매, 난, 국, 죽 총 6장으로 구성된 <묵향>은 사군자가 상징하는 사계절을 통해 세상을 보는 군자의 시선을 담는다. 음악 등 작품을 이루는 요소는 최대한 전통양식 그대로를 따르지만 간결해진 전통은 관객에게 동시대적 미니멀리즘의 미학을 제시하며, 화선지 위로 그려지는 짙은 먹선처럼 강렬한 춤의 잔향을 남긴다.

이 작품은 '간결하게 정제된 한국 전통춤의 멋을 현대적 감각으로 보여줬다'는 호평에 힘입에 초연 이듬해 재공연됐으며 지난 2월 '홍콩예술축제'에 한국무용 장르로는 처음으로 초청되어 전회 매진을 기록했고 6월에는 역시 한국 최초로 프랑스 리옹 '레 뉘 드 푸르비에르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신구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캐스팅이 특징이다. 초연부터 주역 무용수로 함께한 '매화' 역 김미애와 '난초' 역 이석준이 이번에도 함께하며 국립무용단 신예 무용수 이요음이 매화 역에 더블 캐스팅되어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게 된다.

또한 '오죽' 역에는 지난 리옹 공연부터 오죽 역을 맡았던 조용진이 대나무의 모습을 표현하며 '국화' 역은 새롭게 캐스팅된 최원자가 맡아 원숙한 감정의 춤을 선보이게 된다.

▲ <묵향> 중 '국화'의 공연 (사진제공=국립극장)

이에 앞서 국립무용단은 오는 9월 24일, 국립무용단 연습실에서 <묵향> 팬을 위한 '참여형 오픈 클래스'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관객 30명을 대상으로 주요 장면을 배역을 맡은 무용수들에게 직접 배워보고 정구호 디자이너가 표현한 의상의 특징, 작품 속 음악, 주역 무용수들과의 대화, 한국무용의 소품에 대한 이해 등 세부 프로그램들이 이어진다.

한편 국립극장은 무용 주요 공연을 묶어 할인 판매하는‘무용 일편단심’패키지와 프리 패키지 등의 상품을 구성해 선보인다. '무용 일편단심' 패키지는 국립무용단의 <묵향>, < Soul, 해바라기>, <회오리>, <시간의 나이> 네 작품을 구매 시 30퍼센트 할인이 적용된다.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02-2280-4114)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