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10월 영국 국립극장 연극 2편 상영
국립극장, 10월 영국 국립극장 연극 2편 상영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6.09.2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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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 Live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다리에서 바라본 풍경>, 질리안 앤더슨과 마크 스트롱 명연기 펼쳐

립극장은 오는 10월 14일부터 10월 16일까지 해오름극장에서 NT Live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와 <다리에서 바라본 풍경>을 상영한다.

NT Live(National Theatre Live의 약칭)는 영국 국립극장(National Theatre)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연극을 촬영해 전 세계 공연장과 영화관에 생중계 또는 앙코르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립극장은 지난 2014년 3월 국내 최초로 NT Live를 도입해 <워 호스>, <리어왕>, <프랑켄슈타인>, <햄릿> 등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열연하는 질리안 앤더슨 (사진제공=국립극장)

이번 시즌에는 실험적이면서 완성도 높은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영 빅(Young Vic) 극장이 제작한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와 <다리에서 바라본 풍경>을 각각 2회씩 상영한다. 20세기를 대표하는 희곡을 원작으로 한 이 두 작품은 배우들의 열연과 남다른 해석력으로 영국 연극계 주요 상을 휩쓸었고 주요 언론과 관객들의 극찬을 받았다.

테네시 윌리엄스의 명작인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지난 2014년 초연해 영 빅 극장 역사상 가장 빠른 매진을 기록한 인기작으로 국내에 처음 선을 보인다. 

특히 이 작품에는 미국 드라마 <엑스파일>의 스컬리 역으로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질리안 앤더슨이 여주인공 블랑슈 역을 맡아 혼신의 연기로 찬사를 받았으며 20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관객의 몰입을 이끌어내는 연출력으로 세계 연극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셰익스피어, 체호프, 테네시 윌리엄스 등 대문호들의 작품을 독창적이고 과감하게 재해석해 표현했던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베니딕트 앤드루스 연출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여주인공 블랑슈의 내면과 그녀를 둘러싼 우울한 환경을 시각화하고 이를 관객들이 훔쳐보게 하면서 현실과 꿈,욕망 사이를 헤매는 인간 본연의 자화상과 마주치게 한다.

▲ 마크 스트롱의 연극무대 복귀작 <다리에서 바라본 풍경> (사진제공=국립극장)

아서 밀러 원작의 <다리에서 바라본 풍경>은 2014년 초연 후 비평가 협회상 연출 및 남우주연상, 지난해 로렌스 올리비에상 연출 및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한 작품이며 지난해 8월 국립극장에서 상영된 후 이번에 다시 앙코르 상영된다. 

영화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이미테이션 게임> 등에서 훌륭한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 마크 스트롱이 12년 만에 연극 무대에 돌아와 화제가 된 이 작품은 조카딸 캐서린을 향한 욕망 속에 파멸해가는 주인공 에디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려낸 것으로 최근 미국에서 리바이벌되어 올해 제70회 토니상 연극부문 최우수 연출상과 베스트 리바이벌 연극상을 수상했다.

국립극장 측은 "100매 한정으로 판매했던 ‘NT Live 패키지 티켓’은 티켓 오픈 당일 순식간에 매진되어 관객의 높은 관심과 화제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예매 및 문의 www.ntok.go.kr 또는 02-2280-4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