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돈화문국악당, 10월 기획공연 '국악의 맛' 선보여
서울돈화문국악당, 10월 기획공연 '국악의 맛' 선보여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09.27 1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통 음식과 우리 가락 동시에 맛보는 공연, 황병기 임준희 이랑 불세출 등 참여

서울돈화문국악당이 오는 10월 7일부터 29일까지 기획공연 <국악의 맛>을 선보인다.

<국악의 맛>은 전통이 녹아있는 우리의 음식과 우리의 가락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공연으로 음악과 함께 공연 전 차려지는 한식 케이터링이 무대의 음악적 이미지를 형상화한다.

▲ <국악의 맛> 공연에 참여하는 황병기 명인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총 16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공연의 전반 8회는 황병기 명인의 기품 있고 친근한 해설과 함께 전통예술의 전승에 앞장 서는 국립국악원 단원들의 악·가·무를 만나볼 수 있으며, 후반 8회는 전통의 현대적 계승을 위해 힘쓰는 임준희, 음악동인 고물, 문재숙·이슬기·이하늬·이권형, 불세출의 창작무대로 꾸며진다.
            
먼저 10월 7일부터 14일까지는 황병기 명인과 국립국악원의 콜라보 무대가 펼쳐진다. 음악과 춤, 노래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통국악 레퍼토리와 함께 황병기 명인의 명쾌하고 담백한 해설이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우아:韓'은 아정한 정악 무대로 수룡음, 정가, 춘앵전, 영산회상 등을 선보이며, ‘흥:韓’은 민속악의 흥겨움을 전하는 산조, 승무, 판소리, 시나위 등을 준비해 전통국악의 두 가지 매력을 맛볼 수 있다. 

21일 연주될 작곡가 임준희의 ‘삼색별미–Triple Fantasy’는 한국 문화의 특징 중 하나인 숫자 3을 통한 균형과 조화, 대비의 미를 현 시대언어로 재해석한 독특하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각 무대별 세 개의 악기로 선보이며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여창가곡 이수자 강권순, 국립국악관현악단 가야금 수석 문양숙, 성남시립국악단 상임단원 김나니 등이 출연한다.

22일은 음악동인 고물의 공연으로 이태원 음악감독의 해설과 함께 국악, 우락, 칠채 등 전통음악 원류를 재해석한 창작곡들이 선보이며 28일은 국악 가족앙상블 이랑의 무대로 꾸며진다.

이랑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 문재숙 이화여대 교수,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 이슬기, 배우 이하늬,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 이권형으로 이루어진 앙상블로 이번 무대에서 죽파제 민간풍류, 가야금병창, 창작곡 등을 선보인다. 

공연의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불세출의 공연이 있다. 가야금, 거문고, 대금, 해금, 피리, 아쟁, 장구, 어쿠스틱 기타 등 여덟 명의 연주자가 옛 소리로 빚은 오늘의 음악을 들려주며 소박한 풍류의 장을 펼친다.

<국악의 맛>은 공연 전 무대를 미리 맛보는 한식 케이터링이 준비된다. 전반 8회는 전통음악의 이미지를 반영한 메뉴를, 후반 8회는 현대 창작국악을 담아낸 요깃거리를 마련하며, 낮 공연은 한방차와 다과상을 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