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문식의 '싸가지 흥부전', 청주에서 관객 몰이 나서
윤문식의 '싸가지 흥부전', 청주에서 관객 몰이 나서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09.2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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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 역으로 오랜만에 무대에 올라 "지역 연극계 이례적 현상"

배우 윤문식이 출연한 <싸가지 흥부전>이 최근 관객 몰이를 하고 있어 화제다.

제작사 극단 시민극장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청주 씨어터제이에서 공연된 <싸가지 흥부전>이 매 공연마다 중장년층 관객과 직장 단위 관람으로 180석 전석이 매진되고 있다면서 "지역 연극계에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말에는 가족 단위는 물론 서울 등 인근 지역 관객들도 오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 배우 윤문식의 <싸가지 흥부전> (사진제공=극단 시민극장)

<싸가지 흥부전>의 연출가이자 극단 시민극장 대표인 장남수는“마당놀이극이 잊혀져 가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5, 6년 동안 윤문식 선생을 찾아가 다시 무대에서 국민들에게 건전한 웃음을 주시지 않겠느냐고 설득해 어렵게 탄생한 작품이다. 이번 연극을 통해 많은 분들이 웃음을 찾고 희망찬 내일을 꿈꾸며 열심히 일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싸가지 흥부전>은 성실히 절약을 하며 큰 부자가 된 형 놀부와 벼락 부자를 꿈꾸다 다단계 사기꾼에 속아 거지가 된 동생 흥부의 이야기다.

거지였던 흥부가 갑자기 벼락 부자가 되자 놀부는 흥부를 추궁하고 흥부는 '제비 다리를 고쳤다'고 하다가 결국 화전을 일구던 중 온갖 금은보화와 땅 문서가 든 큰 궤를 발견해 가져왔다고 말한다. 이에 놀부는 궤를 제자리에 놓으라고 하고 흥부는 어두운 밤 궤를 등에 지고 산으로 향한다.

흥부 역을 맡은 윤문식은“오랜만에 무대에 서 관객들에게 박수를 받으니 없던 힘이 솟는 것 같고 방송 일을 하던 때 보다는 피로가 없다. 힘이 다 할 때까지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문식 외에도 정준태(놀부 역), 우상민(해설, 형방 역), 신광희(고수) 등이 출연하는 <싸가지 흥부전>은 오는 10월 3일까지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