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 국제공동제작 '변칙 판타지' 공연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 국제공동제작 '변칙 판타지' 공연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09.28 18: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국극 이미지 구현, 10월 5일부터 남산예술센터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가 국제공동제작 프로그램 <변칙 판타지>를 오는 10월 5일부터 9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올린다.

<변칙 판타지>는 2000년대 초반 여성국극 부활의 시기에 기획된 여성국극 <춘향전>을 우연히 보게 된 30세 회사원 N이 여성국극 남자역 배우 L의 제자로 입문해 10여년 간 훌륭한 국극배우가 되기 위해 인생을 걸었지만 끝내 불가능함을 깨닫고 도망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 <변칙 판타지> 연습장면 (사진제공=서울문화재단)

작가는 N을 통해 여성국극 마지막 세대의 상상 안에서 조형된 여성국극을 하나의 판타지로 설정해 여성국극의 '진짜' 이미지를 구현해내면서 관객들이 N의 시간을 보고, 듣고, 실감할 수 있도록 만들고 았다.

작가이자 연출가인 정은영은 지난 2008년부터 여성국극에 대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2013년 에르메스재단 미술상 수상, 2015년 아시아퍼시픽 트리엔날레, 광저우 아시아 비엔날레 등에 초청됐던 시각예술가다. 

그가 이번에 선보이는 <변칙 판타지>는 지난해 기획 발굴 시스템을 통해 올해 시즌 프로그램으로 확정된 작품으로 올해 요코하마 공연예술미팅에서 사전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되어 지난 2월 사전 리서치 작업을 거친 후 남산예술센터와 요코하마 공연예술미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국제 공동제작 프로그램이다.

정은영 연출가는 파격보다는 고전의 원형인 그리스 연극의 형식에서 출발하면서 아마추어 남성 합창단 지보이스와 함께 한편의 환상극을 완성해가고 재연과 재현, 무대와 삶, 성별과 정치의 경계를 '여성국극'이 갖고 있는 변칙술을 이용해 비춰본다.

한편 10월 8일 공연 후에는 정은영 연출가와 배우 남은진, 지보이스의 대담이 펼쳐질 예정이다. 관객참여 프로그램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남산예술센터 누리집(www.nsartscenter.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번 공연은 2016 서울아트마켓의 팸스링크(PAMS Link)에 선정돼 국내외 공연 전문가들을 만날 예정이며 2017년 2월 요코하마 공연예술미팅에서 공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