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 "서울과 농어촌이 함께 살아가는 축제"
제9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 "서울과 농어촌이 함께 살아가는 축제"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10.1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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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4일부터 3일간, 편백나무 부스 및 황포돛대 입항재현 등 지난해와 다른 행사 눈길

제9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가 오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매년 10월 서울 마포구가 개최하는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는 올해 MBC 개막축하공연, 전통모습 재현, 판매장터 개선 등 전 계층과 세대가 함께 즐기는 전통체험, 문화공연 등 총 70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 기자회견 중인 박홍섭 마포구청장(왼쪽)과 김종원 총감독

특히 이번 축제는 전통적인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몽골텐트가 아닌 '편백나무 부스'를 설치하고 난지연못(수변무대)에 황포돛대와 새우 캐릭터 등 전통의 유등을 전시해 야간 포토존을 만드는 등 기존과 다른 모습의 축제를 추구한 점이 눈에 띈다.

또 체험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엽전을 환전소에서 교환해 사용하도록 하고 새우젓은 물론 어린이가 좋아하는 새우요리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새우잡이 체험을 늘리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 축제장에서는 새우젓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사진제공=마포구청)

김종원 총감독은 1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포구민은 물론 서울 시민, 경기도 수도권 거주자, 외국인 관광객 등이 한데 모여 프로그램을 만들고 체험하는 시스템이 됐다"면서 "계층과 세대를 초월한 주민 참여프로그램이 강화되었기에 오셔서 여러 체험을 하다 보면 쉴 시간이 없을 것"이라며 성공을 자신했다.

올해 축제는 난지연못의 수변무대를 활용해 마포나루터에서 황포돛배 입항재현을 확대하고 난지연못에 유등을 설치하면서 홍대 재즈, 클래식 및 국악공연 등 수변무대 힐링음악회를 여는 등 행사장 배치의 변화도 꾀했다. 황포돛배 입항은 개막일인 14일 오전에 이루어진다.

▲ 지난해 축제 거리퍼레이드 (사진제공=마포구청)

축제 기간 중에는 삼개글짓기 대회, 외국인과 김치담그기, 팔씨름대회, 마포나루 가요제, 장원급제 골든벨 등 행사가 열리며 14일 저녁에는 MBC에서 개막축하공연을 마련해 인기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또 동헌체험, 전통놀이 체험, 새우젓만들기 체험 등 기존 프로그램과 함께 새우과자 따먹기대회, 한복체험, 월 페인팅 체험 등이 새로 신설되어 체험 프로그램을 늘린 반면 볼 거리 위주의 프로그램을 축소해 시민이 직접 즐기는 축제로 변신을 시도했다.

이와 함께 새우젓 축제에서는 광천새우젓 등 대표적인 한국의 새우젓을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고 마포 맛집 및 전통시장이 판매장터에 참여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구하며 판매장터를 평가해 가격을 올려 받거나 수입을 국산이라고 속이는 등 부정 행위나 기준 미준수 업체에 대해서는 내년도 축제에 참여를 제한하는 등 규제를 하는 '판매장터 운영위원회'도 만들어졌다.

▲ 새우젓 검수 모습 (사진제공=마포구청)

마포구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날씨가 가물어서 새우젓의 가격이 많이 올라 적정 가격을 맞추기가 어려웠던 게 사실이지만 참여하신 분들이 이해를 해주셔서 저렴한 가격의 판매가 가능해졌다"면서 "올해 축제에 오시는 분들이 새우젓을 많이 사셔서 어민들과 상인들에게 힘을 주셨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마포와 새우젓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마포는 조선 시대 모든 물산품의 집산지였고 특히 가을에는 새우젓을 비롯한 젓갈들이 모였던 물류의 중심지였다"면서 "농어촌과 도시가 함께 사는 축제, 서울 시민과 지역 주민, 농촌과 어촌이 상호 협조하는 축제가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의 정체성이다. 앞으로 김장철을 앞둔 가을, 새우젓 축제가 있다는 것을 서울 시민들에게 인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