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형문화재 초청공연19 <아시아 민족춤의 풍요로움>개최
세계무형문화재 초청공연19 <아시아 민족춤의 풍요로움>개최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6.10.1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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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예종 부설 세계민족무용연구소 주최, 오양선과 베트남 전통춤 선보여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부설 세계민족무용연구소(소장 허영일)가 해마다 개최하는 <세계무형문화재 초청시리즈>가 올해로 열아홉 번째를 맞이했다.

오는 28일 국립극장 청소년하늘극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아시아 민족춤의 풍요로움>이라는 표제 하에, 1부에서는 전통문화콘텐츠 구축공연의 일환으로 한국, 중국, 베트남에 공존하는 <오양선> 설화를 재연한 춤 곡목들을 한 무대에서 선보인다.

2부에서는 베트남에 전승되어 온 여러 민족들의 다양한 전통춤을 보여줌으로써 베트남은 물론 아시아 춤 문화의 풍요로움에 대한 감상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에 초청된 베트남 전통춤은 총 4개 작품으로 베트남 내 소수민족의 개성있는 춤과 설화와 역사 격언을 바탕으로 한 춤들이 선보인다. 각 춤들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계절(Season Ban Flower Blooms 타이(Thai)족의 기본적 춤 소재를 토대로 창작된 곡목. 해마다 봄이 오면 베트남의 북서쪽 산간지역에서 살아가는 타이족 소녀들은 우아한 몸짓과 화사한  표정의 춤을 통해 새 봄을 환영한다. ▲꺼뚜족 소녀들(Kotu Girls) 꺼뚜(Kotu)족 사람들의 문화생활을 묘사한 곡목으로 꺼뚜족의 기본적인 민속춤 기교를 보여준다. 종교적 행사와 축제 때 꺼뚜족 소녀들은 신앙심으로 충만한 경건한 태도로 신들에게 공양물을 바친다.

▲사진 위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계절, 꺼뚜족소녀, 호응우옛 꼬, 산꽃.(사진제공=세계민족무용연구소)

산꽃(Mountainous Flower)허몽(H'mong) 족의 대표적인 민속춤 곡목. 새 봄의 자연 속에서 오솔길을 따라 집으로 돌아오는 한 소녀의 아름답고 발랄한 모습을 묘사한다. 순진무구한 소녀의 발걸음을 통해 자연과 순응, 동화되어 살아가는 허몽족 사람들의 소박하고 활발한 삶을 제시한다. ▲호응우옛 꼬(Ho Nguyet Co)고대의 고전극 작품을 토대로 창작한 곡목. 한 여우가 수천 년 동안 수련과 공덕을 쌓아 호 응우옛 꼬라는 이름의 미녀로 변신한다. 인간 세계에서 살아가던 그녀는 띠엣 쟈오(Tiet Giao)라는 장수를 만난다. 그의 늠름한 외모와 품성에 현혹된 응우옛은 영적 수련을 통해 얻은 자신의 보석을 쟈오에게 주어버린다. 쟈오는 보석을 가지고 떠나버리고 응우옛은 이전의 여우 모습으로 돌아간다. 베트남 고전무용의 기교로 안무된 이 작품은 “일 년 내내 공을 들여도 한 순간에 그르친다”는 베트남의 유명한 격언을 주제로 한다. 

세계민족무용연구소는 1999년에 일본의 <노가쿠(能楽)>를 시작으로 하여, 이후 인도ㆍ중국ㆍ몽골ㆍ필리핀ㆍ캄보디아 등 아시아권의 격조 높은 민족춤을 국내에 소개해 왔다.

세계민족무용연구소의 세계무형문화재 초청시리즈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전석 초대 공연으로서 청소년을 포함한 일반인들의 풍요로운 정서 함양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세계민족무용연구소(02-746-9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