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투금탄 설화' 바탕으로 한 시민 휴식 공간 마련
서울시 '투금탄 설화' 바탕으로 한 시민 휴식 공간 마련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10.1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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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한강공원 가족 피크닉장 인근에 '형제와 배' 조형물 등 설치, '한강 이야기 만들기' 사업 일환

서울시가 한강과 관련된 옛 이야기인 '투금탄 설화'를 바탕으로 한 시민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방화대교 남단 강서한강공원 가족 피크닉장 인근에 투금탄 설화 속에 등장하는 '형제와 배' 조형물을 설치하고, 한강의 역사 문화자원을 활용한 테마공간을 조성했다.

▲ 투금탄 형제 조형물 (사진제공=서울시)

'투금탄 설화'는 고려 공민왕 시절 의좋은 형제의 이야기로 우연히 얻은 황금 두 덩이를 싣고 배를 타고 가던 중 동생이 "금덩이를 나눠가진 후 형님을 꺼리는 마음이 생겨났다"며 금덩이를 강물에 버렸고 이에 감동한 형도 금덩이를 버렸다는 내용의 설화다.

투금탄 공간에는 형제의 모습과 형제가 탄 배, 시민들이 직접 투금체험을 할 수 있는 연꽃모양의 조형물이 설치됐으며 안내판 및 데크 설치, 잔디식재, 가로등 설치 등으로 시민들이 잠시 쉬어가거나 여가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 투금체험을 할 수 있는 연꽃 모양의 조형물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의 '한강 이야기 만들기(스토리텔링)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 사업을 위해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투금탄 설화 디자인 시민공모전을 진행하고 올 1월 두 차례의 사전 설문조사를 진행해 89%의 찬성을 얻어냈다.

서울시는 "인접해 있는 허준박물관, 겸재정선미술관과 자치구 및 교육기관과 협력해 명소화할 예정이며 한강 역사탐방 코스에 포함하는 등 학생 및 시민들의 교육에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