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한강공원 가족 피크닉장 인근에 '형제와 배' 조형물 등 설치, '한강 이야기 만들기' 사업 일환
서울시가 한강과 관련된 옛 이야기인 '투금탄 설화'를 바탕으로 한 시민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방화대교 남단 강서한강공원 가족 피크닉장 인근에 투금탄 설화 속에 등장하는 '형제와 배' 조형물을 설치하고, 한강의 역사 문화자원을 활용한 테마공간을 조성했다.
'투금탄 설화'는 고려 공민왕 시절 의좋은 형제의 이야기로 우연히 얻은 황금 두 덩이를 싣고 배를 타고 가던 중 동생이 "금덩이를 나눠가진 후 형님을 꺼리는 마음이 생겨났다"며 금덩이를 강물에 버렸고 이에 감동한 형도 금덩이를 버렸다는 내용의 설화다.
투금탄 공간에는 형제의 모습과 형제가 탄 배, 시민들이 직접 투금체험을 할 수 있는 연꽃모양의 조형물이 설치됐으며 안내판 및 데크 설치, 잔디식재, 가로등 설치 등으로 시민들이 잠시 쉬어가거나 여가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서울시의 '한강 이야기 만들기(스토리텔링)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 사업을 위해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투금탄 설화 디자인 시민공모전을 진행하고 올 1월 두 차례의 사전 설문조사를 진행해 89%의 찬성을 얻어냈다.
서울시는 "인접해 있는 허준박물관, 겸재정선미술관과 자치구 및 교육기관과 협력해 명소화할 예정이며 한강 역사탐방 코스에 포함하는 등 학생 및 시민들의 교육에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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