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즐거운 배움잔치, 제1회 성북 훈민정음 축제' 개최
성북구, '즐거운 배움잔치, 제1회 성북 훈민정음 축제' 개최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6.10.1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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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고 다문화 속 한글 가치 공유

제1회 성북 훈민정음 축제가 지난 8일, 9일 이틀 동안 성북동 간송미술관과 그 일대에서 열렸다. 

성북구가 주최하고 성북훈민정음축제사무국과 아트플랫폼이 주관한 이번 축제는 훈민정음 반포 570돌이자, 국보 70호 훈민정음 간송해례본 공개 70돌 그리고 복간본 출간 첫돌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 제1회 성북훈민정음축제

8일 간송미술관 마당에서 참석자들이 훈민정음 서문을 함께 읽는 선언으로 시작했다. 세계에 한글을 알리자는 의지를 반영해 김슬옹 인하대 교육대학원 초빙 교수가 성북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성북의 자랑 간송해례본의 놀라운 이야기’ 강연과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축하공연은 특별히 한글을 읽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엮어 노래하던 민요 언문뒤풀이(국문뒤풀이, 가갸뒤풀이) 공연으로 “누구나 쉽게 익혀 날마다 쓰도록” 했던 애민정신 담아 의미를 더했다. 

축제의 슬로건도 ‘만드노니…쉽게 익혀…날마다 씀에…’로 정했다. 훈민정음 해례본 서문에 명기된 , ,에서 가져왔다. 훈민정음의 창제원리와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모든 시민이 즐기면서 배우는 축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만드노니’는 ‘훈민정음 창제 및 제작원리(울란바타르 대학교 최기호 석좌교수, 전 총장)’, ‘외국인도 쉽게 배우는 한글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베르너 사쎄 석좌교수)’,  ‘훈민정음의 의미와 실용 (한말글 문화협회 이대로 대표)’ 등 석학들의 특강으로 구성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쉽게 익혀’는 전시, 체험, 워크숍, 훈민정음 겨루기 등의 프로그램과 훈민정음 해례본 복간본, 언해본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근대 역사와 한글에 대한 자료, 한글 교재와 교구도 다뤄보고 특별히 꾸민 한글 서재에서는 한글 관련 다채로운 도서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위해 국민대학교(교육학과)가 개발한 ‘그림 속 한글 쑥’ 프로그램 체험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화를 활용해 한글을 쉽고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훈민정음 해례본》(訓民正音解例本)은 《훈민정음 원본》이라고도 부르며, 국보 제70호로 지정되어 있다. 1997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현재 성북구 소재 간송미술관이 소장 중인 훈민정음 해례본, 일명 간송본(안동본)은 1940년 무렵 까지 경상북도 안동군 와룡면의 이한걸 가문에 소장되어 있었는데, 그의 선조 이천이 여진을 정벌한 공으로 세종이 하사했다고 한다. 훗날 간송 전형필 선생이 입수하여 6.25전쟁 때 이 한권을 오동상자에 넣어 잘 때도 베개 삼아 잤을 만큼 아꼈다고 한다. (출처 :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