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16' 믹스라이스 선정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16' 믹스라이스 선정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10.17 2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주' 현상을 사진 벽화 등으로 표현 "커뮤니티 붕괴와 시간에 단절에 대해 진정성 있는 질문 던져"

미술그룹 믹스라이스(조지은, 양철모)가 국립현대미술관이 선정한 '올해의 작가상 2016'의 최종 수상자가 됐다.

13일 오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올해의 작가상 시상식에서 심사위원들은 다양한 형태의 재개발로 구축된 한국의 특수한 사회 시스템 속에 감춰진 인간과 식물의 다양한 '이주' 현상을 주제로 사진, 영상, 만화, 벽화, 페스티벌 기획 등 전방위적 활동을 하고 있는 믹스라이스를 올해의 작가상 수상자로 최종 결정했다.

▲ '올해의 작가상 2016'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믹스라이스

심사위원단은 "한국 사회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강제 이주당하는 식물들의 모습을 통해 개발 우선 시대에 벌어지는 커뮤니티의 붕괴 현상, 시간과 역사의 단절에 대해 진정성 있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선정의 변을 밝혔다.

믹스라이스의 조지은은 "공감하는 장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고 양철모는 "전시준비를 해주기 위해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사람들이 관심없는 곳에서 움직일 때 촬영을 해준 SBS에 고맙다"고 밝혔다.

▲ 믹스라이스, 아주 평평한 공터 2, 2006, 전시전경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16'은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것으로 한국 미술의 독창성과 미래의 창조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작가를 발굴, 지원하고 있는 상이다.

올해는 믹스라이스를 비롯해 '드로잉 프로젝트'로 폭발적인 에너지를 분출하고 있는 김을 작가, 정교한 미니어처 도시 사진을 통해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탐색하는 백승우 작가, 시스템의 규칙과 금기에 도전하며 모순과 부조리의 틈을 파고드는 함경아 작가가 작가상 후보에 올랐다.

한편 공동 주최를 맡은 SBS문화재단은 작가 지원과 함께 오는 12월 SBS 채널을 통해 후원 작가 및 최종 수상자의 작품 세계를 담은 현대미술 다큐멘터리를 방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