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천만 관객 돌파! 흥행의 끝은 어디에?
해운대, 천만 관객 돌파! 흥행의 끝은 어디에?
  • 박상희 기자
  • 승인 2009.08.25 10: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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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속도도 ‘괴물’에 이어 역대 2위

영화 ‘해운대’가 다섯 번째 천만 영화로 탄생했다.

7월 22일 개봉 이후 흥행 열풍을 일으킨 영화 ‘해운대’는 지난 23일까지 전국 1,007만명의 관객을 동원하여 ‘괴물’(1,301만), ‘왕의 남자’(1,230만),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 ‘실미도’(1,108만)에 이어 다섯 번째로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또한 ‘해운대’의 흥행 속도 부문에서도 39일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태극기 휘날리며’보다 무려 6일을 단축하여 역대 최고 흥행작인 ‘괴물’에 이어 역대 2위의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특히 ‘해운대’의 천만돌파는 영화계를 비롯해 경제적으로 불황인 시기에 얻어낸 결과여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렇게 ‘해운대’가 천만 관객을 동원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가족 관객을 열광케 한 ‘사람냄새 가득한 드라마’로 분석된다. 해운대에 초대형 쓰나미가 덮친다는 설정 안에 녹여져있던 다양한 군상들의 이야기가 전 세대의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또한 웃음과 감동이 잘 어우러져 있는 드라마가 최근 경제적, 사회적으로 불안한 시기에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는 평들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와 더불어 쓰나미라는 소재는 각 인물들간의 감정을 극대화 시키는 장치로 작용해 드라마를 한층 풍성하게 전달하는 것은 물론, 스펙터클한 비주얼로 관객들의 시선까지 단번에 사로잡았다.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한 ‘해운대’는 8월 말 중국과 미국에서도 개봉될 예정이다. 쓰나미라는 독특한 소재에 한국형 유머와 감동까지 선사한 영화 ‘해운대’가 해외에서도 흥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문화투데이 박상희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