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 돌파 문화유산지킴이, 문화유산국민신탁 회원의날 성황 이뤄
1만명 돌파 문화유산지킴이, 문화유산국민신탁 회원의날 성황 이뤄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6.10.2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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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덕수궁서 1만명 돌파 기념 음악회 가져, "10만명 넘어 100만명을 향해 회원배가 운동 펼쳐가자"

우리 문화유산지킴이로 나선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회원이 1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4일 덕수궁에서 열린 제4회 회원의 날에는 회원 7백여명이 참석해 1만명 회원 돌파 기념을 자축했다.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의 오고무 연주.

이날 행사에는 문화유산국민신탁 회원들인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 나선화 문화재청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김영종 종로구청장, 소설가 김홍신, 김쾌정 한국박물관협회장, 박기옥 쉼박물관 고문, 박재동 화백, 이동식 KBS 비즈니스 감사,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등 문화계, 정관계ㆍ 재계인사 등이 두루 참석해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종규 이사장은 문화유산국민신탁의 설립부터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간략히 소개하고 4회째 맞은 회원의 날에 매년 빠지지 않고 참석해 준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 회원들에게 ‘표창장을 드리고 싶다’는 말로 깊은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종규 이사장은 회원들과 문화유산국민신탁이 서로 '갚을관계'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요사이 우리사회는 갑을관계가 문제가 되는데 이 자리에 모인 우리 회원들은 서로에게 고마움을 갖는 ‘갚을관계’라고 생각한다”라고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회원간의 관계를 새롭게 규정하고 “여러분들은 가장 보람있는데 돈을 쓰고 있다. 사람이 돈 버는 것도 어렵지만 쓰는 것도 어렵다. 가장 값지게 쓰고 있다고 자부심가져도 된다” 며 서로 갑을 관계가 아닌 ‘갚을관계’로 결속해 주기를 당부했다.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축사를 통해 “문화유산국민신탁은 김종규 이사장님은 신탁이 처음 결성될 때부터 활동비도 안받고 100% 자원봉사로 봉사해 주시는 분이다. 여러 사업들이 문화재청이 직접 현장에서 기획을 못하는 것 많다. 그것을 신탁이 맡아 국민과 지역주민들과 같이 마주하면서 문화재 가치 알리는 역할하고 있다”고 치하했다.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축사를 통해 문화유산은 모두가 나서서 가치를 알리고 인류 정신문화를 확대 발전시켜나가는데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나 청장은 “이제 문화재는 정부만이 관리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여러분과 함께 관리하고 보살피고 가치를 찾는 시대다."라고 밝히고 “김 이사장이 10만명 말씀을하셨는데 나는 성에 안찬다. 50만 100만을 넘어 전세계 사람 모두가 함께 인류가 남긴 모든 유산을 국민과 지역민들이 아끼고 보호해 그 가치를 알리고 그것이 자원이 돼서 인류의 정신문화를 확대 발전시키는 전 세계적인 운동처럼 번져가길 바란다”며 회원수 증가를 거듭 강조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백범 김구 선생이 강조했던 ‘문화강국’을 다시 한 번 일깨우면서 회원배가 운동을 실천할 것을 주문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의 축사. 정의장은 자신부터 먼저 나서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회원 배가 운동'을 제안했다.

정 의장은 “백범 김구선생은 일제 탄압속에서도 오직 한없이 갖고 싶은 것은 ‘문화의 힘’이라고 강조하신 바 있다. 조국통일을 위해 온몸을 불사르시면서도 독립된 조국의 미래상을 문화국가로 그려내고자 했던 백범선생의 숭고한 이상을 다시 새겨 봐야할 것”이라며 “다행이 문화유산신탁의 발족으로 우리 위기의 문화유산을 발굴보존하고 미래세대에 되돌리려는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그 중심에 김종규 이사장의 열정과 국민신탁 취지에 동감하고 동참하는 우리들 회원들이 있다. 이 자리는 지금까지 신탁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고 향후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원학교 현악8중주가 멘델스존의 곡을 들려주고 있다.

이어 정 의장은 “이제 만명 넘었다고 하는 것은 간단한 숫자가 아니다. 파워풀한 모임이 됐다. 10만명 되기 위해 좀 더 밀도있는 활동이 더 필요하다. 김종규 이사장이 엄청난 큰 돈의 기부를 원하는 것이 아니고 작은 정성을, 더 많은 사람이 함께하는 그런 운동을 펼쳐 가시기에 회원 배가운동을 바로 오늘부터 시작했으면 좋겠고, 저는 그 책무를 꼭 실천해 나가겠다”며 회원배가 운동을 독려했다.

이날 행사는 소리꾼 오정혜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여느 때보다 더 풍성한 무대가 펼쳐졌다.

▲정호승 시인의 시 '수선화에게'를 축시로 낭송하고 있는 정옥희 한국예절교육원장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오고무와 강강술래, 태평성대, 처용무, 설장고, 설화무, 북과 풍물 등으로 우리의 다양한 악가무를 선사했다. 이와함께 서울시 무형문화재인 유창의 송서율창, 예원학교 현악8중주의 멘델스존 음악과 장안초등학교 합창단의 몽금포타령을 비롯 꿈나무 동요모음, 퓨전국악 어화팀의 국악실내악, 정옥희 한국예절교육원장의 시낭송,오정혜의 판소리 팝페라가수 임형주가 출연해 국악과 양악의 조화로운 음악과 춤, 연주, 시낭송 등으로 깊어가는 덕수궁의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게 했다.

▲김종규 이사장이 즉석 제안에 기꺼이 무대에 올라 자신의 애창곡 송학사를 부르고 있는 만화가 박재동 화백.

4년째 회원의날 행사에 재능기부로 참여하고 있는 시낭송가인 정옥희 한국예절교육원 원장은 정호승 시인의 ‘수선화에게’라는 축시낭송에 앞서 문화유산 회원 한분 한분이 꽃초롱이 돼서 우리 문화자산이 더 잘 지켜지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김종규 이사장의 돌발 제안으로 즉석에서 무대에 오른 만화가 박재동 화백이 부드러운 음색으로 ‘송학사’를 불러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좌석을 가득 메운 문화유산국민신탁 회원들. 덕수궁궁의 가을이 짙어져 가고 있다.

이은영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