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우아한 분노'가 광화문을 감싼 문화예술인 시국선언
[포토] '우아한 분노'가 광화문을 감싼 문화예술인 시국선언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11.04 1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과의 몸싸움 속에서도 진행된 퍼포먼스, '문화행동'의 참 모습

4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화예술인 시국선언은 '블랙리스트'로부터 촉발된 문화예술인의 분노가 '우아하게' 표출된 현장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문화예술인은 1인용 텐트를 이용해 '문화캠핑촌'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경찰이 이를 막으려하면서 몸싸움과 혼란이 지속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인들은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르고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리고 '평화로운 모습'으로 경찰과 마주했다. 이들의 '문화행동'은 말 그대로 '문화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텐트를 뺏으려고 우악스럽게 몰려들었던 경찰들도 차츰 경고방송을 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기 시작했다. 문화인을 건드릴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그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문화예술인들이 자신들의 방식으로 정부를 비판한 바로 그 현장. 그 이야기를 사진으로 전해본다.

"우리 예술인들은 끝까지 싸우겠다"

▲ 발언하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 '검열각하' 표시판을 든 참가자들
▲ '블랙리스트' 판을 들고 발언하는 김조광수 감독
▲ 연영석이 '근혜는 아니다'를 부르자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며 좋아하고 있다
▲ 시국선언문을 낭독한 뒤 구호를 외치는 참가자들

"문화캠핑촌 짓겠다" 몸으로 가로막는 경찰들

▲ 1인용 텐트를 들고 '문화캠핑촌'을 만들겠다고 선언하는 예술인들
▲ 경찰과 예술인들의 실랑이가 시작됐다
▲ 경찰의 제지로 인해 찢어진 텐트
▲ 텐트를 설치한 예술인들이 '박근혜 하야'가 적힌 천을 들고 있다
▲ 참가자들이 철거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었지만...
▲ 경찰은 아랑곳없이 철거를 단행했다
▲ '창피하다 예술검열'이라고 쓴 종이를 들며 항의하는 참가자
▲ 예술인 탄압을 경찰에 항의하는 참가자

임옥상 작가 '분노의 퍼포먼스' 

▲ 퍼포먼스를 시작하는 임옥상 작가
▲ 문제의 인물들 사진을 구덩이 그림에 옮기고 있는 작가
▲ 작업을 돕고 있는 동료 화가들
▲ 착잡한 표정으로 퍼포먼스를 지켜보는 백기완 소장
▲ 완성된 작품

"우리는 청와대가 인정한 문화예술인이다"

▲ 한 여성 참가자가 평화롭게 책을 읽는 모습으로 경찰과 마주하고 있다.
▲ '하야해~ 하야해~' 나훈아의 '십팔세 순이'를 개사한 연영석의 노래에 박수를 치는 참가자들
▲ 덩그러니 놓여진 철거된 텐트
▲ 한 참가자가 바닥에 적어놓은 문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