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이기칠 개인전, 9일부터 김세중기념조각전시실
조각가 이기칠 개인전, 9일부터 김세중기념조각전시실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6.11.0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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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육면체 정육면체를 매개로 한 '공간연습' 선보여 "실제의 삶 살겠다는 의지"

조각가 이기칠의 개인전이 오는 9일부터 서울 예술의 기쁨 김세중기념조각전시실에서 열린다.

이기칠 조각가는 그동안 12회의 개인전 및 주요 단체전에서 작품을 선보였고 1997년 모란조각상 대상, 1999년 김세중청년조각상, 2004년 김종영미술관 '오늘의 작가'를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경북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 공간연습_가변설치_MDF_2015

이번 전시작을 보면 작품들마다 '공간연습'이라는 제목이 붙은 것이 눈에 띈다. 작가는 "최근 공간 창출이 아닌 공간을 연습해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미 훈련받은 예술가라면 실제로서의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이 실제성 역시 고통스러운 것이다. 그래서 공간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공간이 형성되는 경우의 수를 연습해 실제가 형성되는 과정을 분석하고 이에 적응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 공간연습_12x24x12cm_MDF_2015

전시회는 그의 말대로 순수하게 공간만을 다루겠다는 목표를 두고 12×24×12cm의 직육면체와 18×18×18cm의 정육면체를 모듈로 삼아 수직과 수평의 직선 요소와 2와 3의 배수만을 변용하여 공간을 도출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삶이 고통스럽다면 그것은 아마 실제성이 괴롭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언가를 연습하려는 것이고, 이는 곧 예술가로써 실제의 삶을 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라는 이기칠 작가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공간연습_18x18x18cm_MDF_2015

전시는 12월 3일까지다. 문의 : 02)717-5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