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서울김장문화제, 몸으로 김치가 되는 ‘김치난장’ 에 빠지다
[포토] 서울김장문화제, 몸으로 김치가 되는 ‘김치난장’ 에 빠지다
  • 정영신 기자
  • 승인 2016.11.07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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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뿌려주는 양념에 몸이 김치가 되는 '김치난장 '퍼포먼스

제3회 서울 김장문화제 두 번째 날인 5일(토)에는 특별한 김치난장퍼포먼스가 서울광장에서 개최되었다. 배추 나르기 게임을 시작으로 배추 높이 쌓기, 김장을 버무리고, 땅에 묻어 숙성하기까지 서울광장에 모인 참여자들 몸이 김치가 되는 축제였다.

양천구 신정동에서 나온 임지현씨는 지난해에도 참여했다며, 아이들이 좋아해 내년에도 김치난장 프로그램에 신청하고 싶다고 한다. 사람 몸이 김치가 되어 하늘에서 뿌려주는 양념으로 버무리고, 땅속에 김치를 묻기 위해 준비한 비닐 속으로 들어가, 김치가 숙성되고 있는 사이에 시간이 쌓여, 겨울이 오자 눈이 내린다.

사람들 몸이 김치가 되어 땅속에 묻어둔 김장독에 눈이 쌓여가고, 따뜻한 봄이 되자 김치가 밖으로 나온다. 이 모든 과정을 서울광장에 모인 시민들 몸이 김치가 되는 퍼포먼스로 보여주었다.

시민들의 몸이 김치가 되어 버무려지고, 땅에 묻히고, 눈을 맞으며 숙성되는 과정을 사진으로 만나 찬찬히 읽어보자. 다음은 '김치난장'의 주요 장면들.

▲ 배추나르기와 배추쌓기에 쓰일 배추
▲ 릴레이식으로 이어진 배추나르는 참여자
▲ 배추를 나르는 게임에 나선 외국인 여성이 무거운 배추를 들고 즐거워 하는 모습.
▲ 릴레이 경주하듯 배추쌓기에 어린이들 모습이 많이 보였다. 공동체의 힘을 몸으로 배우는 좋은 체험을 하고 있다.
▲ 배추나르기와 배추쌓기를 하면서 떨어진 배춧잎을 거두어가는 알뜰한 시민.
▲ 김치난장 프로그램에 참여한 양천구 신정동에서 온 아이들(김서아. 황서요. 홍설아. 윤슨)
▲ 김치양념을 뿌리기 위해 하늘로 ....
▲ 서울광장 함성에 숨죽어있던 배추가 서서히 모양새를 갖추어 모습을 드러냈다.
▲ 온몸이 김치가 되어 양념을 버무리며 즐거워하는 참여자
▲ 김치를 다 버무리고 이제 땅속에 묻는시간이 되어 비닐속으로 들어가는 참여자
▲ 땅속에 묻어둔 김장독 위로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 참여자들이 다같이 흥겨워 하며 색과 음악에 취했는데 뿌려진 색은 옥수수전분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인체에는 아무런 해가 없다고 한다.
▲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갖 색깔을 입은 여성이 환하게 웃는다
▲ 김치난장퍼포먼스는 그야말로 세계인들의 축제가 됐다. 참여자들은 자신들의 모습을 남기기 위해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다. 이 모습은 오늘날 현대인들이 자신의 모든 행위를 기록으로 남기고자 하는 '이미지 시대'라는 것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