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4일부터 '서울의 주(柱)' 전시 개최
서울시, 14일부터 '서울의 주(柱)' 전시 개최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11.11 14: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하늘광장 갤러리 공모선정작 시리즈 마지막 전시, 이은숙 작가의 공간 설치작품 선보여

서울시가 오는 14일부터 서울시청 8층 하늘광장 갤러리에서 <서울의 주(柱)> 전시를 개최한다.

서울시는 시청사를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 작품을 제작 설치하는 등 시민참여형 전시와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상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 <서울의 주> (사진제공=서울시)

이번 전시는 2016년 하늘광장 갤러리 공모선정작 시리즈의 마지막 전시로,‘실’을 사용하여 오랫동안 ‘관계’라는 주제로 작업해 온 중견작가 이은숙의 다양한 공간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이은숙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홍익대학교에서 섬유미술을 공부하고 실을 사용하여 대규모 설치작업 중심으로 활동한 작가로 지난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베를린에서 한국대사관과 북한대사관까지의 3.8km 거리를 실로 잇는 퍼포먼스 ‘Korea, Bond as One(한국, 하나로 잇다)’ 등 한국 사회에 굵직한 울림을 전하는 작품으로 주목받아왔다. 

메인 전시공간인 8층 갤러리와 1층 로비에서 만나볼 수 있는 '서울의 주' 전시는 20여 개의 투명한 기둥 ‘서울의 주’를 통해 이산가족인 작가의 사연과 가족사진들이 실, 꽃씨와 함께 어우러져 물리적으로는 단절되었지만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가족관계를 표현한 작품이 선보인다. 

또한 형광색 실이 복잡하게 섞여있는 의자 100여 개가 모여 하나의 대형 의자가 되는 ‘소통의 의자’는 바쁜 도시인들에게 서로 마주보고 이야기 나눠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 <소통의 의자> (사진제공=서울시)

'주(柱)'는 작게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을 떠받치는 기둥, 크게는 대도시 서울의 수많은 빌딩을 의미한다. 그 안에서 화려한 빛을 내며 복잡하게 엉켜있는 형광색 실은 서울이라는 하나의 공간에서 연결되어 있는 우리의 모습이다. 

작가는 실타래에서 풀려나온 한 올의 실은 탄탄하게 매어있던 것과는 다르게 한꺼번에 술술 풀리듯 오해, 분열, 갈등 등은 쉽게 해소될 수 있고, 반대로 얇은 한 가닥의 실이지만 반복적으로 엮으면 단단해지고 쉽게 끊어지지 않는 실의 성질을 인간관계에 빗댄다.

서울시는 전시와 함께 시민들이 작품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예술교육 프로그램 '꽃씨방 만들기'를 오는 19일과 26일 양일간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전시작품을 작은 형태로 직접 만들어보고 그 작품을 전시장에 설치하며 예술가의 창작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참가비용은 가족당 1만원(재료비)이며,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yeyak.seoul.go.kr ▸ 교육 ▸ 서울시청 또는 하늘광장갤러리 검색)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서울시 총무과(02-2133-5641)로 하면 된다.

또 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전시기간 중 1층 로비에 작가의 작품재료인 실, 투명필름 등을 활용하여 나만의 개성있는 책갈피를 만들어보는 공간을 마련해 상시 운영한다.     
 
한편 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는 이번 전시를 마지막으로 올해 공모선정작 시리즈를 마감하며 2017년 전시작가 공모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여 12월 초에 공고할 예정이다. 

자세한 공모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 > 검색창에 ‘하늘광장 갤러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