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 중심 낭독공연 축제 '서울희곡페스티벌' 15일부터 개최
희곡 중심 낭독공연 축제 '서울희곡페스티벌' 15일부터 개최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11.1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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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과 대학로에서 진행된 극작 사업들 통합, 신진 작가들 발굴하고 지원 예정

희곡 중심의 낭독공연 축제인 '서울희곡페스티벌'이 11월 15일부터 12월 10일까지 서울연극센터와 남산예술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서울문화재단은 "그동안 남산과 대학로에서 별도로 진행되던 극작 사업들을 통합해 연극 분야의 신진 창작자를 발굴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축제인 '서울희곡페스티벌'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지난해 뉴스테이지 낭독공연, 남산포럼 2015, 10분희곡릴레이 페스티벌, 남산희곡페스티벌 낭독공연 (사진제공=서울시)

이번 페스티벌에는 총 36편의 신작 희곡이 선보이며 단편 희곡을 무대화하는 '10분희곡릴레이 페스티벌'(15~20일), 신진 연출가를 지원하는 '뉴스테이지(NEWStage) 낭독회'(22~25일), 남산예술센터의 낭독 축제 '남산희곡페스티벌'(12월1~10일)이 차례로 이어진다. 

'10분희곡릴레이 페스티벌'은 웹진 ‘연극in’에 게재된 10분짜리 단편 희곡을 무대화하는 신진 극작가 중심의 연극 축제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서울연극센터에서 무대공연 12편, 낭독공연 16편, 깜짝 공연 1편 등 총 29편이 진행된다.

신진 극작가들의 희곡 12편을 릴레이로 관람할 수 있는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가족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부조리한 사회, 소통의 부재에 대한 풍자, 청년들이 마주한 현실과 취업 등 젊은 작가의 다양한 시선을 담은 작품을 공개한다.

곽시원, 김소라, 김호준, 배해률, 이선연, 이지훈, 임종원, 장주은, 정무로, 정의재, 최지운, 한지윤 등 신진 극작가 12명과 김기일, 김지나, 변영진, 이은영, 조영, 하수정 등 젊은 연출가 6명을 비롯해 배우 25명이 협업한 공연을 매회 여섯 작품씩 무대에 올린다.

더 많은 신진 작가의 작품들 소개를 위해 올해 처음 시도하는 낭독공연‘계속해서 낭독’에서는 강신혜, 강진, 김송일, 김연재, 김종석, 김지선, 남윤수, 방재호, 신영은, 안소랑, 이소연, 이소희, 이슬기 임민주, 임효섭, 조은정 등 평균 연령 29.3세의 고3 수험생부터 회사원까지, 작가를 지향하는 젊은 극작가 16명이 창작한 희곡에 권세미, 김정민, 박현지, 이혜빈 등 젊은 연출가의 해석이 더해져 관객과 만난다. 

특히 올해 '10분희곡릴레이 페스티벌'은 신진 극작가들의 창작 발현을 위해 개별 작품에 대한 코멘터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평론가 김태희, 공연저술가 김슬기, 극작가 정소정, 윤성호 등이 코멘터로 참여해 작품에 대한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눈다. 

이밖에도 젊은 연극인들이 주체가 되어 ‘우리 시대 희곡과 작가’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포럼이 마련되며 페스티벌에 소개되는 모든 작품들이 정식 희곡집으로 발간된다.

'뉴스테이지 낭독회'는 신진 연출가 지원사업인 '뉴스테이지'에 선정된 자기만의 시선으로 세상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30대 젊은 연출가 이연주, 김정, 이은서, 신명민 4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모두 내년 1월 동숭아트센터 소극장과 만리동예술인주택에서 본 공연을 앞두고 있으며 무대화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희곡페스티벌 기간 중에 낭독공연을 진행한다. 

<전화벨이 울린다>(이연주 작, 연출), <아임언아티스트>(이은서, 연출, 공동창작)의 중간 창작과정으로 진행하는 포럼 ‘도시와 예술가는 어떻게 공존하는가’, ‘손님들’(고연옥 작, 연출 김정), ‘우리별’(시바 유키오 작, 신명민 각색·연출) 등 세 작품의 낭독공연과 하나의 포럼이 서울연극센터 아카데미룸에서 진행된다. 

한편 남산예술센터에서는 남산희곡페스티벌의 상시투고시스템인 '초고를 부탁해'로 선발된 신진작가의 우수희곡 2편과 문단에서 주목받고 있는 중견작가의 신작 1편을 선보이는 낭독공연 및 포럼을 여는 '남산 아고라 2016'을 오는 12월 1일부터 3일까지 선보인다.

특히 12월 10일에는 올해 처음 개최한 특별 공모 ‘남산 아고라 2016’ 선정작으로 올 한해 사회를 뜨겁게 달군 여성혐오 이슈를 다루는‘페미그라운드-여기도 저기도 히익 거기도?’를 통해 사회 전반에 만연한 여성혐오에 관한 말과 텍스트를 수집, 재구성하는 워크숍을 통해 공연을 완성할 예정이다.

'10분희곡릴레이 페스티벌', '뉴스테이지'와 관련한 내용은 서울연극센터 누리집(www.e-stc.or.kr)을 참고하면 되며, 온라인 사전 신청을 통해 예약 받고 있다. <남산희곡페스티벌> 티켓은 14일부터 선착순 예매 가능하며 자세한 예매 문의는 남산예술센터 누리집(www.nsartscenter.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전석 무료다. 

기타 문의 : 서울연극센터(02-743-9332), 남산예술센터(02-758-2150)